[초발심자경문]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2008. 1. 21. 20: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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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夫初人之心 須遠離惡友 親近賢善
(부초인지심은 수원리악우하고 친근현선하며)
受五戒十戒等 善知持犯開遮(수오계십계등하여 선지지범개차하라)
但依金口聖言 莫順庸流妄說(단의금구성언이언정 막순용류망설이어라)
旣己出家 參陪淸衆 常念柔和善順
(기기출가하여 참배청중하니 상념유화선순하되)
不得我慢貢高니라(부득아만공고니라)

무릇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고자 처음으로 마음 먹은 이(초발심자)는 모름지기 나쁜 벗(계율을 지키지 않고 세속적 욕망을 즐기는 이)을 멀리하여야 한다. 반면 계행이 청정하고 지혜가 밝은 이를 가까이 하여야 한다.
오계·십계(또는 일체의 비구·비구니계를)등을 받고 어떻게 하여야 계율을 생명처럼지켜 잘 따르고, 어떤 경우에 계율을 어기고 범하게 되는 지도 잘 알아야 한다.

오로지 부처님의 거룩한 말씀에만 의지할 것이며 용렬하고 어리석은 무리들의 부질없는 말을 따라서는 안된다. 이미 이 몸 출가하여 세속의 욕망 버리고 청정한 수행의 무리에 참여하였으니 항상 부드럽고, 온화하고, 착하고, 공손하기에 힘쓸지언정 교만한 생각으로 잘난 척, 자기를 높이는 짓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大者爲兄 小者爲弟 撞有諍者(대자위형하고 소자위제니 당유쟁자거든)
兩說和合 但以慈心相向 不得惡語(양설화합하여 단이자심상향이지 부득악어)
傷人(상인하라)
若也欺凌同伴 論說是非 如此出家
(약야기릉동반하여 논설시비이면 여차출가는)
全無利益(전무이익이다)

나이 많은 이 형이 되고 적은 이 아우가 되며 혹시라도 다투는 이가 있거든 양쪽 주장을 잘 화합시키되 오로지 자비심으로 서로를 대하도록 할 것이지 모진 말로써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아니된다.
만약에 함께 공부하는 도반들을 속이거나 업신여겨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의 시비를 따지려 한다면 그같은 출가는 하나마나, 마음공부에 아무런 이득이 없게 된다.

財色之禍 甚於毒蛇 省己知非 (재색지화는 심어독사하니 성기지비하여)
常須遠籬(상수원리하라)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 當屛處 不得强知他事
(무연사즉부득입타방원하며 당병처하여 부득강지타사하라)

재물과 여색의 화는 독사의 독보다 더 심하다. 항상 자신의 마음자리를 관하고 그릇됨을 밝혀 모름지기 이를 멀리 여의도록 할 일이다.
참여해야 할 일이 없으면 이 방, 저 방, 이 집 저 집으로 드나들지 말아야 하며, 숨기려 하는 일을 궂이 알아서 도움될게 없으니 억지로 캐어내려 해서는 아니된다.

非六日 不得洗浣內衣 臨貫漱(비육일이면 부득세완내의하며 임관수에)
不得高聲涕唾(부득고성체타하고)
行益次 不得塘乭越序(행익차에 부득당돌월서하고)
經行次 不得開襟掉臂(경행차에 부득개금도비하며)

엿새가 아니면 속 옷을 빨아서는 안되며(6일·16일·26일에는 빨래하느라 이·벼룩 따위를 죽이게 되어도 살생이 되지 않는다는 율법에 근거함) 세수하고 양치질 할 때는 왝왝 소리를 내거나 큰 소리로 코풀고 침뱉지 말 것이며, 모든 대중행사(법요식·공양등)에서는 당돌하게 차례를 어겨서는 안되고 거닐 때는 옷깃을 풀어 헤치거나 활개쳐서는 아니된다.

言談次 不得高聲戱笑(언담차에 부득고성희소며)
非要事 不得出於門外(비요사거든 부득출어문외하고)
有病人 須慈心守護(유병인이면 수자심수호하며)
見賓客 須欣然迎接(견빈객이거든 수흔연영접하여)
逢尊長 須肅恭廻避(벙전징이어든 수숙공회피하며)

말할때는 큰 소리로 웃고 떠들어서는 안된다. 요긴한 일이 아니거든 산문 밖으로 나다니지 말고 병든 이가 있거든 모름지기 자비심으로 돌보아 주고 손님을 보거든 모름지기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여 윗 어른을 만나거든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비켜서야 한다. 

辦道具 須儉約知足(판도구하되 수검약지족하고)
齋食時 飮綴不得作聲(재식시엔 음철부득작성하고)
執放 要須安詳 不得擧顔顧視(집방엔 요수안상하고 부득거안고시하며)
不得欣厭精醜(부득흔염정추하고)
須默無言說 須防護雜念(수묵무언설하고 수방호잡념하며)

생활도구를 가려 쓰되 모름지기 검약하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공양할 때에는 후루룩 쩝쩝 마시는 소리, 씹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고 수저나 그릇을 다룸에 있어서는 소리나지 않게 조심스레 다루며 고개를 들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지 말고 맛있는 음식은 반기고 거친 음식은 싫어하거나 해서는 안된다.
모름지기 공양 중에는 말을 하지 말며 잡념이 일지 않도록 심신을 단정히 하고

須知受食 但療形枯 爲成道業(수지수식은 단료형고하여 위성도업이라)
須念般若心經 觀三輪淸淨 不違道用
(수념반야심경하고 관삼륜청정하여 불위도용이라)
赴焚修 須早暮勤行 自責懈怠(부분수하되 수조모근행하여 자책해태하며)
知衆行次 不得雜亂 讚唄祝願(지중행차에 부득잡란하며 찬패축원하되)
須誦文觀義 不得但隨音聲 不得韻曲 不調
(수송문관의언정 부득단수음성하며 부득운곡부조하며)

음식을 받는 것은 다만 이 몸뚱이 말라 시드는 것을 다스려 도업을 성취하기 위한 것인 줄 잘 알아야 하며, 모름지기 반야심경을 호념하되(모름지기 물질과 마음이 둘 아닌 줄을 길이 관하되) 무주상 보시의 청정함을 생각하여 도에 어긋남이 없도록 할 것이다.
향 사르고 예불 올릴 때는 모름지기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하여 게으르지 않게 스스로 늘 채찍질하고 대중의식을 행할 때는 어수선하지 않게 하며 범패하고 축원 함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글을 외어 참 뜻을 관할지언정 단지 소리를 따라 외지 말고 소리와 곡조가 고르지 못하게 해서도 아니 된다.

瞻敬尊顔 不得攀緣異境(첨경존안하되 부득반연이경하며)
須知自身罪障 猶如山海(수지자신죄장이 유여산해하여)
須知理懺事懺 可以消除(수지이참사참으로 가이소제하며)
深觀能禮所禮 皆從眞性緣起(심관능례소례가 개종진성연기하고)
深信感應不虛 影響相從(심신감응불허하야 영향상종이라)

(일념으로)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 보되 다른 경계에 끄달려(형상으로 보아)얽매여선 안된다. 모름지기 자신의 죄·업장이 마치 저 산 같고 바다 같은 줄 알되 모름지기 이참·사참으로 이를 녹일 수 있음을 알라(모름지기 죄업엔 본래 자성이 없어 오직 삼독심·번뇌 망상의 생각따라 일어 난 것임을 깊이 관하여 그것이 나온 자리에 몰락 놓고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 사무치게 느끼면 이로써 가히 죄업이 소멸될 수 있음을 알라).
예배 하는 자신과 예배 받는 부처가 본래 둘이 아니어서 다같이 진여성품으로부터 인연따라 나툰 줄을 깊이 (믿고) 관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중생과 부처가 둘 아니게 감응함이 (결코) 헛된 게 아니라 물체에 그림자 따르고 소리에 메아리가 서로 좇아 오는 것 같음을 깊이 믿을 지어다.

居衆寮 須相讓不爭 須互相扶護(거중료하되 수상양부쟁하며 수호상부호하며)
愼諍論勝負 愼聚頭閒話(신쟁론승부하며 신취두한화하며)
愼誤着他鞋 愼坐臥越次(신오착타혜하며 신좌와월차하라)

대중 밤에 거처할 적에는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고, 서로 간에 북돋우고 도와서 옳으니 그르니 논쟁하여 승부 가리기를 삼가하라.
또한 머리 맞대고 모여 않아 한가히 쑥덕거리지 말며, 다른 이의 신발을 잘못 신을 정도로 들뜨거나 예의를 몰라서는 안되고 자리 잡아 않거나 누울 때도 차례를 어기지 않도록 조심하라.

對客言談 不得揚於家醜(대객언담에 부득양어가추하고)
但讚院門佛事 不得詣庫房(단찬원문불사언정 부득예고방하여)
見聞雜事 自生疑惑(견문잡사하고 자생의혹이어다.)
非要事 不得遊州獵縣(비요사면 부득유주렵현하여)
與俗交通 令他憎嫉 失自道情(여속교통하여 영타증질하고 실자도정이어다)

손님과 대화를 나눌 때는 절 집안의 잘못된 점을 드러내지 말고 다만 사원의 불사를 찬탄할 지언정 고방(창고·사무실)을 드나들며 이 일 저 일 듣고 보아 일없이 의혹을 품지 말라.
요긴한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 고을 저 고을로 노닐며 떠돌지 말고 속인들과 서로 사귀어 오가며 다른 이로 하여금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내게하여 도 닦는 뜻을 스스로 저버리지 말지어다.

 有要事出行 告住持人 及菅衆者
(당유요사출행이어든 고주지인과 급관중자하여)
令知去處 若入俗家 切須堅持正念
(영지거처하며 약입속가어든 절수견지정념하되)
愼勿見色聞聲 流蕩邪心 又況披襟戱笑
(신물견색문성하고 유탕사심인데 우황피금희소하여)
亂說雜事 非時酒食 妄作無碍之行 深乖佛戒
(난설잡사하며 비시주식으로 망작무애지행하여 심괴불계이다뇨)
又處賢善人 嫌疑之間 豈爲有智慧人也
(우처현선인의 혐의지간이면 기위유지혜인야리오)

혹시라도 요긴한 일이 있어 꼭 나다녀야 하거든 주지나 대중을 통솔·관장하는 이에게 고하여 가 머무는 곳을 알게하라. (그때) 만약 속인의 집에 들게 되거든 부디 바른 생각을 굳게 지니되 보고 듣는 경계에 끄달려 방탕하고 삿된 마음에 휩쓸리지 말아야 할 것인 바, 하물며 옷깃을 풀어 헤치고 웃고 떠들면서 쓸데없이 잡된 일이나 지껄이고, 때도 아닌 때에 밥먹고 술 마시며 망녕되이 무애행을 하노라 하여 부처님이 정해주신 계율을 크게 어길 것인가?또(그렇게 함으로써) 어질고 착한 이들과 싫어하고 의심하는 사이가 된다면 어찌 지혜있는 사람이라 하겠는가.

住社堂 愼沙彌同行 愼人事往還(주사당하되 신사미동행하며 신인사왕환하며)
愼見他好惡 愼貪求文字(신견타호악하며 신탐구문자하며)
愼睡眠過度 愼散亂攀緣(신수면과도하며 신산란반연이어다)

공부하는 처소에 머물 때는 어린 사미와 함께 행동하기를 삼가하고 세속의 인사로 오가는 것을 주의하며 다른 이의 잘 잘못을 밝히려 하지말고 지나치게 문자를 구하려 하지말며 잠 자는 것도 정도가 지나치지 않도록 하고 인연 경계에 끄달려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할것이다.
若遇宗師陞座說法 切不得於法(약우종사승좌설법이어든 절부득어법에)
作縣崖想 生退屈心(작현애상하여 생퇴굴심하거나)
或作慣聞想 生容易心(혹작관문상하여 생용이심하고)
當須虛懷聞之 必有機發之時(당수허회문지하면 필유기발지시하며)
不得隨學語者 但取口辦(부득수학어자하여 단취구판이어다)

만약 종사(선지식)가 법상에 올라 설법하는 때를 만나거든 그 법을 듣고 부디 벼랑에 매달린 것 같은 생각(나 같은 범부가 어찌 까마득이 높디 높은 법을 이룰 수 있으랴 하는생각)을 지어 물러서려는 마음을 내서는 아니 되며 또는 익히 들어본 법문이라는 생각에 그렇고 그렇노라는 식의 쉬운 마음을 지어서도 아니된다.
(법문을 들을 때는) 모름지기 마음을 텅 비우고 들으면(이렇다 저렇다 분별하지 않는 텅 빈듯한 마음에서 그윽히 귀를 기울일 뿐이면) 반드시 깨달음의 기연을 만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문자와 말만 배우는 사람을 따라서 다만 입으로 판가름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所謂蛇飮水 成毒 牛飮水 成乳(소위사음수면 성독하고 우음수면 성유하니)
智學 成菩提 愚學 成生死 是也
(지학은 성보리하고 우학은 성생사라함이 시야니라)

이른바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된다 하듯이 뜻을 취해 슬기롭게 배우면 깨달음을 이루고 문자나 말에 얽매어 어리석게 배우면 생사에 빠진다 함이 바로 이를 두고 이름이니라.

又不得於主法人 生輕薄想(우부득어주법인에 생경박상하라)
因之於道 有障 不能進修 切須愼之
(인지어도에 유장이면 불능진수리니 절수신지어다)
論 云 如人 夜行 罪人 執炬當路
(논에 운하되 여인이 야행에 죄인이 집거당로인데)
若以人惡故 不受光明 墮坑落慙去矣
(약이인악고로 불수광명이면 타갱락참거의라하니)


또한 법사에 대해 업수히 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라. 그런 생각으로 말미암아 도에 장애가 생기어 닦아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니 지극히 삼가하고 삼가할지어다. 논에 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밤길을 가는데 죄진 이가 횃불을 들어 앞길을 비춘다고 할 때에 만약 그 사람이 나쁘다는 이유로 불 비춰줌을 마다할것 같으면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이다’라 하였다.

聞法之次 如履薄氷(문법지차에 여리박빙하여)
必須側耳目而聽玄音 肅情塵而賞幽致
(필수측이목이청현음이며 숙정진이상유치하다가)
下堂後 墨坐觀之 如有所疑(하당후에 묵좌관지하되 여유소의어든)
博問先覺 夕척朝詢 不濫絲髮(박문선각하며 석척조순하여 불람사발이어다)
如是 乃可能生正信 以道爲懷者歟
(여시라야 내가능생정신하여 이도위회자여인저)

그러니 설법을 들을 때는 마치 살얼음을 밟고 가듯이 간절히 이목을 기울여 깊고 깊은 진리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마음 속의 번뇌티끌 밝히고 그윽한 뜻을 맛보도록 해야한다. 그런뒤 법사가 당에서 내려가면 묵묵히 앉아서 관하되 어떤 의심되는 게 있거든 선지식에 널리 물을 것이며 아침 저녁으로 간절히 안으로 찾아 의심나는 것을 털끝만큼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아야 이에 가히 바른 믿음을 지녔다 할 수 있고 도로써 자기 마음자리를 삼는 자라 할 것이다.

無始習熟 愛欲애痴 纏綿意地(무시습숙한 에욕애치이 전면의지하여)
暫伏還起 如隔日학(잠복환기하여 여격일학하니)
一切時中 直須用加行方便智慧力(일체시중에 직수용가행방편지혜력하여)
痛自遮護 豈可閒만 遊談無根(통자차호이언정 기가한만으로 유담무근하고)
虛喪天日 欲冀心宗而求出路哉(허상천일하고 욕기심종이구출로재리요)

처음을 알 수 없는 옛부터 버릇처럼 익혀온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에 얽히고 설켜있어 잠시 숙어진듯 했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게 마치 하루 걸러 앓는 학질과 같나니 (먹고 잠자고 일하는) 일체시에 모름지기 수행을 돕는 방편과 지혜의 힘으로써 스스로 뼈를 깍는 아픔으로 막고 지킬지언정 어찌 한가하고 게으른 마음으로 근본없는 잡담을 즐기면서 (금쪽같은) 세월을 허송하며 마음깨치기를 바라고 삼계로부터 벗어날 길을 구하고자 할 것인가.

但堅志節 責躬匪懈 (단견지절하여 책궁비해하며)
知非遷善 改悔調柔(지비천선하여 개회조유어다)
勤修而觀力 轉深 鍊磨而行門 益淨
(근수이관력이 전심하고 연마이행문 이익정하리라)
長起難遭之想 道業 恒新(장기난조지상하면 도업이 항신하고)
常懷慶幸之心 終不退轉(상회경행지심하면 종불퇴전하리니)

다만 (출가한:발심한) 뜻과 절개를 굳게 다지고 스스로 채찍질해 게으르지 않도록 하고 그른줄 알면 바르게 고치며 회개하고 뉘우쳐 마음을 조어하고 늘 부드럽게 할 것이다.
부지런히 닦아 나아가면 관하는 힘이 더욱 깊어지고 단련하고 갈아 나아가면 수행문이 더욱 청정해지리니 (억겁 윤회 중에)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천행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생각을 오래 오래 일으키면 도 닦는 일이 새록새록 새롭고 언제나 마음으로 발심한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경축할 일인가 생각하면 끝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如是久久 自然定慧園明 見自心性
(여시구구하면 자연정혜원명하여 견자심성하고)
用如幻悲智 還度衆生(용여환비지하여 환도중생하여)
作人天大福田 切須勉之(작인천대복전하리니 절수면지하라)

이와같이 오래오래 닦아 나아가면 자연히 정과 혜가 원만하게 밝아져 스스로 마음 성품을 보게 될 것이며 (비록) 법계가 공한 줄 아나 자비와 반야의 지혜를 굴려서 중생을 (고해의 길에서) 돌이켜 제도하고 人·天 가운데 큰 복밭을 일구리니 부디 간절히 바라노니 모름지기 힘쓰고 힘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