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수행장2

2007. 6. 9. 12:2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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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가 문득 흩어짐이라 오래 머물러 보존치 못하리니 금일 저녁이라 빨리 아침으로 갈 것인데 이 일이 한이 없거늘 세상 일 끊을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다. 세상의 낙이 후에는 고통이거늘 어찌 탐착하며 한 번 참음이 길이 즐거움이거늘 어찌 닦지 않으리오. 도인의 탐은 수행자의 수치요 출가자의 부는 군자의 웃을 바라. 막는 말이 다함이 없거늘 탐착을 그치지 않으며 제2가<Next time you always say>다 함이 없거늘 끊을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저 죄함이 끝이 없거늘 끊을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탐착은 손목을 끊기보다 어렵다. 왼손을 끊으면 오른 손으로 한다. 수레가 안가면 왜 수레를 치나!

 

금일이 다함이 없거늘 악을 짓는 날이 많으며 명일이 다함이 없거늘 선을 짓는 날이 적으며 금년이 다함이 없거늘<This year you always say> 번뇌가 한이 없으며 내년이 다함이 없거늘 보리<정법도량>에 나가지 못하네. 시간 시간이 흘러 속히 낮과 밤이 지나며 날과 날이 흘러흘러 속히 보름 그믐이 지나며 달과 달이 흘러흘러 홀연히 연말이 오며 해와 해가 흘러흘러 금방 죽음의 문에 이르나니 부서진 수레는 움직이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닦지 못한다.

 

명일 후 명일 내일 또 내일

내일 어찌 그리 많다 하나. 내 한 평생 내일을 기다리다 모든 일이 흘러가 버렸네.

푸른 청운의 꿈들이 어느새 백발이 되었네 <도연명>

 

누워서 게으름을 피우고 앉아서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킴이라. 거의 생을 닦지 않았거늘 헛되이 낮과 밤을 지내며 빈 몸으로 얼마나 살겠기에 일생 닦지 아니하리요. 몸은 반드시 마침이 있으니 뒷몸을 어찌하랴 급하지 아니하며 급하지 아니한가!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현재 받은 이 것이다.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현재 짖는 이 것이다.

 

도 닦는 사람이 처자식에 묻히면 신장이 돌보지 않는다. 수행자여 고고하게 혼자 그 길을 가라. 몸뚱아리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나니 빨리 가는 이 세월 어찌 잡을 것인가? 복도 다 누리면 고통이 될 수 있으니 참을 일은 참아서 끊임없이 복을 쌓아라. 마음 닦는 이가 자기 욕심만을 위해 살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사찰 살림은 넉넉해야 하지만 스님 개인은 가난해야 한다. 사찰은 전체 회향을 위해 존재하지만 스님은 개인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나쁜 일 하지 말고 좋은 일 어서 행하라. 나쁜 일은 한 뒤 번민 생기고 좋은 일은 한 뒤 행복 생긴다. 미련 두지 말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라. 특히 삼독심에 관한한. 악 짓는 날을 더 이상 만들지 마라. 부처님 정법 안에 편히 쉬고 옳지 못한 그 마음 단속해라. 내일 내일 미루다가 좋은 일 놓치지 마라. 나쁜 일할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만 좋은 일할 기회는 드물게 온다. 좋지 않은 일은 오늘 그만 두고 좋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마라. 시간은 잠깐이다. 돌아서면 하루 해 간다. 하루 해 지고나면 허망하기 짝이 없는데 흔히 사람들은 그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해 간다. 초 하루가 금방 금방 닥치나니 일년 또한 빨리 지나간다. 달 차고 달 이그러짐에 무감각하면 자기 인생은 허망한 한 조각 구름이 되리라. 한살 한살 나이 차서 금방 늙어지나니 누가 자기 인생을 대신해 주랴! 늙어지면 체력이 달려 공부 못하고 누워서 온갖 어지러운 생각만 해댄다. 놀고 지낸 세월 깊이 반성해 낮밤 가리지 말고 정진하라. 믿음의 쟁기로 정진의 밭갈이 하면 성불의 수확을 얻는다. 수행하지 않은 빈 껍데기 몸으로 살아서 무엇하랴!

그리고 다음 생 몸은 또 어찌하랴! 참으로 급한 일이다. 정진하고 정진하라.

 

이상 우학스님 발심수행장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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