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3권 16/16 의식의 성품

2008. 7. 18. 11: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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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엄 경

    능엄경:제3권 16/16 의식의 성품 아난아, 의식의 성품은 근원이 없어서 여섯 가지 감각 기관과 그 대상으로 인하여 허망하게 생기느니라. 네가 지금 이 모임의 성스러운 대중들을 두루 살필 적에 눈으로써 차례로 둘러보는데 그 눈이 둘러보는 것은 다만 맑은 거울과 같아서 별달리 분석할 것이 없겠지만 너의 의식은 속에서 차례로 지목하기를 '이는 문수이고 부루나이며, 이는 목건련이고 수보리이며, 이는 사리불이다'라고 할 것이니라. 그렇게 인식하는 의식은 보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냐, 대상에서 생기는 것이냐,허공에서 생기는 것이냐, 까닭 없이 돌연히 나오는 것이냐? 아난아, 만약 너의 의식의 성품이 보는 가운데에서 생긴 다면 밝고 어두운 것과 물질과 허공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네 가지가 반드시 없으면 따라서 보는 것도 없어지리니 보는 성품도 오히려 없을 터인데, 무엇으로부터 의식이 발생하겠느냐? 만약 너의 의식하는 성품이 대상 속에서 생기고, 보는 것을 따라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밝음도 보지 못하며 어두움도 보지 못해서 밝고 어두움을 보지 못하면 곧 허공과 물질도 없으리니 그 대상도 오히려 없을 터인데 의식이 무엇으로부터 발생하겠느냐? 만약 허공에서 생겼다면 대상도 아니고 보는 것도 아닐 터이니 보는 것이 아니라면 분별함이 없어서 자연 밝음도 어두움도 물질도 허공도 알지 못할 것이며, 대상이 아니라면 반연할 것이 없어져서 보고 듣고 깨닫고 알고 하는 것이 편안하게 성립할 곳이 없을 것이다. 대상도 아니고 보는 것도 아닌 데에 있다고 한다면 허공은 없는 것과 같을 것이요,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물질의 형상과는 같지 않을 것이니 비록 너의 의식이 발생한다 한들 무엇을 분별하겠느냐? 만약 원인도 없이 돌연히 나온 것이라면 어찌하여 한낮에는 밝은 달을 인식하지 못하느냐? 너는 다시 세밀하고 자세하게 살피고 관찰하라. 보는 것은 네 눈에 의지하였고 대상은 앞에 나타나는 경계를 미루어 말하는 것이니, 형상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고 형상할 수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의식의 인연이 무엇으로 인하여 생기느냐? 의식은 움직이고 보는 것은 맑아서 서로 화합(和合)할 수 없으니 듣고 냄새 맡고 깨닫고 아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의식의 인연이 좇아서 온 데가 없이 스스로 생기지는 아니하리라. 만약 이 의식하는 마음이 본래 좇아온 데가 없다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보고 듣고 깨닫고 앎으로 인해 확실하게 분별함을 볼 때, 그것은 원만하고 고요하고 맑아서 그 성품이 좇아온 데가 없으리니, 저 허공과 흙.물.불.바람을 겸하여 균등하게 일곱 가지 원소라고 하는데 성품이 참되고 원융하여 모두가 여래장이므로 본래 생기거나 없어짐이 없느니라. 아난아, 네 마음이 거칠고 허망해서 보고 듣는데 밝음을 발하여 확실하게 아는 것이 본래 여래장임을 알지 못하나니너는 마땅히 이 여섯 가지 처소에서 의식하는 마음을 관찰하여 보아라. 같으냐, 다르냐, 빈 것이냐, 있는 것이냐? 아니면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더냐, 빈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더냐? 너는 원래 알지 못하는구나. 여래장 가운데 성품이 의식인 밝게 아는 것과 성품이 밝은 깨달음은 참다운 의식은 오묘한 깨달음이 맑고 고요하며 우주에 두루해서 시방세계를 삼켰다 뱉었다 하는데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냐? 업을 따라 나타나는 것인데 세상 사람들은 지혜가 없어서 인연과 자연의 성품으로 의혹하나니 이는 다 의식하는 마음으로 분별하고 헤아림이니 다만 말로만 있을 뿐이지 진실한 이치는 조금도 없느니라." 그때 아난과 대중들이 부처님의 오묘한 가르침을 받고서 몸과 마음이 후련해져서 걸림이 없어지고 모든 대중들도 각각 스스로 마음이 시방에 가득함을 깨달아서 시방의 허공 보기를 마치 손에 가지고 있는 나뭇잎을 보듯 하며, 모든 세상의 사물들이 모두 보리의 오묘하고 밝은 원래의 마음임을 깨달았다. 마음의 정기가 두루하고 원만해서 시방을 둘러싸고 있어 부모가 낳아준 몸을 돌이켜 보되 이는 마치 저 시방의 허공 속에 나부끼는 한 작은 먼지가 있는 듯 없는 듯한 것과 같고, 마치 큰 바다에 떠가는 한 조각 물거품이 생기고 없어짐이 좇아온 데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여겨 분명히 스스로 깨달아서 본래 오묘한 마음이 항상 머물러서 없어지지 아니한다는 것을 증득하였다. 그래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합장하며 일찍이 없었던 초유 [未曾有]의 일을 얻고서는 여래 앞에서 게송을 읊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미묘하고 깨끗한 덕을 모두 지니시어 흔들림 없으신 세존께서는수능엄왕으로서 세상에 드문 존재이십니다. 억 겁 동안 뒤바뀌었던 저의 허망한 생각을 없애주셔서 아승지겁을 거치지 않고서도 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들도 성과(聖果)를 얻어 보왕(寶王)이 되어서 이렇게 항하사 같이 많은 중생을 제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깊은 마음으로 티끌 같은 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받들 것이오니이것은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증명하여 주소서. 맹세코 오탁(五濁)의 악세에 먼저 들어가서단 하나의 중생이라도 성불하지 못한다면그들을 위하여 열반에 들지 않겠습니다. 큰 자비와 큰 힘을 지니신 거룩하신 분이시여. 다시금 저희들의 미세한 의혹을 없애게 하사 저로 하여금 하루바삐 최상의 깨달음에 올라 시방세계의 도량에 앉게 하여 주소서. 허공[舜苦多]의 성품은 없앨 수 있을지언정 굳고 굳은 [迦羅] 이 마음은 변함이 없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