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엄 경
능엄경:제6권4/7 음욕을 갖지 말아라
아난아, 어떻게 마음을 가지는 것을 내가 계율이라고
이름하는고 만약 모든 세계의 육도중생들이 그 마음이
음란하지 아니하면 나고 죽음이 서로 계속되는 것을
따르지 않으리라.
네가 삼매를 닦는 것은 본래 번뇌[塵勞:여덟 가지 고통]
에서 벗어나고자 함이거늘 음란한 마음을 제거하지
못하면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록 지혜가 많아서 선정이 앞에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만일 음욕을 끊지 못하면 반드시 마구니의 무리에 떨어
지리니, 크게 잘 되어야 마왕이 되고 중간쯤 되면 마왕의
신하이며 하품은 마왕의 백성이니 그 마구니들도 역시
무리가 있어서 각각 스스로 ‘최상의 도를 성취했노라’고
하느니라.
내가 멸도한 뒤 말법 가운데 이러한 악마가 세상에 많이
번성하여 음욕을 탐하여 널리 음행을 행하면서 선지식
이라고 말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애욕의 구덩이에
떨어지게 하여 보리의 길을 잃게 할 것이다.
네가 세상 사람을 시켜서 삼마지를 닦게 하려면 먼저
마음의 음욕을 끊게 해야 할지니 이것이 여래와 과거
모든 부처님께서 제일로 결정하신 깨끗하고 분명한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만약 음욕을 끊지 않고서 선정을 닦는
이는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모래를 끓여서 밥을
짓는 것과 같으니 백천 겁을 지내더라도 다만 뜨거운
모래라고 이름할 뿐이니, 왜냐하면 이는 밥이 되는
근본이 아닌 모래로써 밥을 지으려 하기 때문이다.
네가 음란한 몸으로 부처님의 오묘한 과업을 구한다면
비록 오묘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모두
음욕의 근본이 된다.
근본이 음욕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삼도에 전전하며
윤회해서 반드시 해탈할 수 없을 것이니 부처님의
열반을 어떻게 닦아 증득하겠느냐?
반드시 음란한 기미를 제어하여 몸과 마음에서 모두
끊어버리고 끊었다는 성품마저도 없어져야 부처님의
보리를 바라볼 수 있으리라.
나와 같이 이렇게 하는 말은 부처님의 말이라고
할 것이요, 이와 같지 않은 말은 곧 파순(波旬)*의
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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