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경(약사유리광불본원공덕경)
7. 약사유리광 여래의 十二서원
또한 문수사리여, 여기에서 동쪽으로 一○향하사 수와
같은 많은 국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정유리
(淨瑠璃)요, 그 부처님의 명호는 약사유리광 여래이시며
그 공덕의이름은 응공·정등각이시니라.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도를 수행할
적으로부터 열 두 가지 큰 서원을 세웠나니, 무엇을 열 두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내
몸의 광명이 끝없이 넓은 세계를 비추고 또한 三十二상과
八十종호로써 몸을 장엄하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똑같아 조금도 다름이 없게 하리라고 원한 것이요.
둘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유리와 같은 몸은 안팎이 투명하고 광대한 광명은 모든
세계에 가득 차며, 장엄하고 빛나는 그물(網)은 해와 달
보다도 더 찬란하여 저 철위산(鐵圍山)속의 깜깜한
데까지도 서로 볼 수 있어서 이 세계의 어두운 밤에도
나가 노닐 수 있고, 또한 모든 중생이 나의 광명을 보고는
모두 마음이 열려 온갖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기를
원한 것이요.
셋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한량 없고 끝없는 지혜와 방편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소용되는 물건을 모자람 없이 얻을 수 있기를
원한 것이요.
넷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그릇된 길을 행하는 모든 중생에게는 바른 보리의 길을
가도록 하고, 만약 성문이나 독각의 교법을 행하는
이에게는 대승법 가운데 안주케 하기를 원한 것이요.
다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이 나의 가르침 가운데서 청정하게 수행하여
아예 파계(破戒)하지 않게 하고, 三업(業)을 잘 다스려서
악도에 떨어질 어긋난 자가 없게 하며, 설사 파계를
하였을지라도, 나의 이름을 듣고서 한결같은 정성으로
받아 지니고 진실한 마음으로 잘못을 참회한다면,
바로 청정하게 되어 마침내 보리를 증득하기를
원한 것이요.
여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많은 중생이 갖가지 불구가 되어 추악하고, 어리석고
눈멀고 말못하거나, 또는 앉은뱅이·곱사등이·문둥이·
미치광이 같은 갖은 병고에 시달리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단정한 몸을 얻고 모든 병이 소멸되기를 원한 것이요.
일곱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모든 중생이 가난하고 곤궁하여 의지할 데가 없고
온갖 병고에 시달려도 의약과 의사가 없다가도, 잠시라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온갖 질병이 소멸하고 권속이
번성하며 모든 재물이 흡족하여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여덟째 큰 서원은 다음 세상에 내가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여인(女人)이 됨으로써 여러 가지 괴로움에 부대껴
몹시 싫증을 느끼고 여인 몸 버리기를 원한 이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지금의 몸을 바꾸어 장부의 상호를 갖춘 남자가 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아홉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마군이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고,
또한 갖가지 그릇된 견해의 무리들을 모두 포섭하여
바른 소견을 내게 하고,점차로 모든 보살행을 닦아
익히도록 하여,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들이 국법에 저촉되어 감옥에 구금되고 목에
씌우는 칼과 사슬에 얽매어 매질이나 사형을 당하게
되고, 또는 온갖 괴로운 일로 고뇌에 시달려 잠시도
편안할 겨를이 없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나의
복덕과 위신력을 입어 일체근심과 괴로움을 모두 해탈
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한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모든 중생이 굶주림에 시달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하여 갖은 악업을 짓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생각한다면, 내가 마땅히 먼저
좋은 음식을 주어 마음껏 배부르게 하고, 다음에는
바로 법(法:진리)을 주어 안락하게 하며,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두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많은 중생들이 몸에 걸칠 의복이 없어 모기 등의
곤충과 추위와 더위에 몹시 시달리게 되었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들이 바라는 대로 온갖 좋은 의복을 얻고 보배로운
장식품과 풍악과 향화가 모두 풍족하게 되어 일체
괴로움을 여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것이 약사유리광 여래 곧 응공·정등각이
보살도를 수행할 적에 세웠던 열 두가지 미묘하고 큰
서원이었느니라. |
七불(佛)여래 부처님의 서원
7. 약사유리광(藥師瑠璃光)여래의 十二서원
또한 문수사리여, 여기에서 동쪽으로 十항하사 수와 같은 많은
국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정유리(淨瑠璃)요,
그 부처님의 명호는 약사유리광 여래이시며 그 공덕의 이름은
응공·정등각이시니라.
문수사리여 !!
그 부처님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도를 수행할 적으로부터 열 두
가지 큰 서원을 세웠나니, 무엇을 열 두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내 몸의
광명이 끝없이 넓은 세계를 비추고 또한 三十二상과 八十종호로써
몸을 장엄하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똑같아 조금도 다름이
없게 하리라고 원한 것이요.
둘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유리와 같은
몸은 안팎이 투명하고 광대한 광명은 모든 세계에 가득 차며,
장엄하고 빛나는 그물(網)은 해와 달보다도 더 찬란하여 저
철위산(鐵圍山)속의 깜깜한 데까지도 서로 볼 수 있어서 이 세계
의 어두운 밤에도 나가 노닐 수 있고, 또한 모든 중생이 나의
광명을 보고는 모두 마음이 열려 온갖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기를 원한 것이요.
셋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한량 없고
끝없는 지혜와 방편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소용되는 물건
을 모자람 없이 얻을 수 있기를 원한 것이요.
넷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그릇된 길을
행하는 모든 중생에게는 바른 보리의 길을 가도록 하고, 만약
성문이나 독각의 교법을 행하는 이에게는 대승법 가운데 안주케
하기를 원한 것이요.
다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이 나의 가르침 가운데서 청정하게 수행하여 아예 파계
(破戒)하지 않게 하고, 三업(業)을 잘 다스려서 악도에 떨어질
어긋난 자가 없게 하며, 설사 파계를 하였을지라도, 나의 이름
을 듣고서 한결같은 정성으로 받아 지니고 진실한 마음으로 잘못
을 참회한다면, 바로 청정하게 되어 마침내 보리를 증득하기를
원한 것이요.
여섯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많은
중생이 갖가지 불구가 되어 추악하고, 어리석고 눈멀고 말못
하거나, 또는 앉은뱅이·곱사등이·문둥이·미치광이 같은 갖은
병고에 시달리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단정한 몸을 얻고 모든 병이 소멸되기를
원한 것이요.
일곱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모든
중생이 가난하고 곤궁하여 의지할 데가 없고 온갖 병고에 시달려도
의약과 의사가 없다가도, 잠시라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온갖
질병이 소멸하고 권속이 번성하며 모든 재물이 흡족하여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여덟째 큰 서원은 다음 세상에 내가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여인
(女人)이 됨으로써 여러 가지 괴로움에 부대껴 몹시 싫증을
느끼고 여인 몸 버리기를 원한 이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지금의 몸을 바꾸어 장부의
상호를 갖춘 남자가 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아홉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모든 중생
으로 하여금 마군이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고, 또한 갖가지 그릇된
견해의 무리들을 모두 포섭하여 바른 소견을 내게 하고, 점차로
모든 보살행을 닦아 익히도록 하여,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중생들
이 국법에 저촉되어 감옥에 구금되고 목에 씌우는 칼과 사슬에
얽매어 매질이나 사형을 당하게 되고, 또는 온갖 괴로운 일로
고뇌에 시달려 잠시도 편안할 겨를이 없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나의 복덕과 위신력을 입어 일체근심과 괴로움을 모두
해탈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한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모든
중생이 굶주림에 시달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하여 갖은 악업을
짓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내가 마땅히 먼저 좋은 음식을 주어 마음껏 배부르게 하고, 다음
에는 바로 법(法:진리)을 주어 안락하게 하며,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요.
열두째 큰 서원은 내가 다음 세상에 보리를 증득할 때, 만약 많은
중생들이 몸에 걸칠 의복이 없어 모기 등의 곤충과 추위와 더위에
몹시 시달리게 되었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들이 바라는 대로 온갖 좋은 의복을
얻고 보배로운 장식품과 풍악과 향화가 모두 풍족하게 되어 일체
괴로움을 여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한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
이것이 약사유리광 여래 곧 응공·정등각이 보살도를 수행할 적에
세웠던 열 두가지 미묘하고 큰 서원이었느니라.
-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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