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상 품(無常品) 1

2008. 7. 18. 20: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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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무 상 품(無常品) 1 옛날 제석천(帝釋天)은 다섯 가지 덕이 그 몸을 떠나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면 장차 인간 세상에 내려가 질그릇 만드는 집에서 나귀의 태(胎)를 받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다섯 가지 덕이란, 첫째는 몸의 광명이 사라지는 것이요 둘째는 머리 위의 꽃이 시드는 것이며, 셋째는 본래의 자리를 싫어하는 것이요, 넷째는 겨드랑 밑에서 땀 냄새가 나는 것이며, 다섯째는 먼지나 흙이 몸에 묻는 것이다. 그는 이 다섯 가지 일로써 자기 목숨이 끄탄 것을 스스로 알고, 매우 걱정하고 근심하였다. 그리고 이 세 세계 안에서 사람들의 괴로움과 재액을 구제할 이는 오직 부처님 뿐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께 달려 나아갔다. 때에 부처님은 그리드라쿠우타산의 돌집 안에서 보제삼매(普濟 三昧)의 선정에 들어 있었다. 제석천은 부처님을 뵈옵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땅에 엎드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귀의하였다. 그리고 아직 일어서기도 전에 목숨을 마치고 곧 질그릇 장이 집 에 내려가 나귀의 새끼로서 어미 배 속에 들어갔다. 그때 나귀는 고삐를 끊고 아직 굽지 않은 기왓장 사이로 내달으 면서 질그릇을 모두 부수어 버렸다. 주인이 나귀를 때를 때 마침 태에 부딪쳐 그의 신식(神識)은 도 로 본래 몸속으로 들어가,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다시 제석천이 되었다. 부처님은 삼매에서 깨어나, 『장하다, 제석천은 목숨을 마칠 때를 즈음하여 삼존(三尊)께 귀 의함으로써 죄의 갚음이 이미 끝나 다시는 괴로워하지 않겠구나.』 하고 칭찬하셨다. 그리고 게송을 읊으셨다. 모든 행은 항상되지 않아서 이른바 흥하고 쇠하는 법이다. 대개 나면 곧 죽나니 이 열반이 즐거움이다. 마치 저 질그릇장이가 흙을 개어 그릇을 만들어도 마침내 모두 부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리라. 제석천은 이 게송을 듣고, 덧없는 이치를 알아 죄와 복의 변하는 것을 통달하고, 흥하고 쇠하는 근본을 알았다. 그리하여 열반의 행을 그대로 따라 기뻐하며 받들어 스로타아판나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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