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상 품(無常品) 2

2008. 7. 18. 20: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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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무 상 품(無常品) 2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의 제타절에 계시면서 여러 신과 사람·용·귀신들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 때 푸라세나지트왕의 큰 부인은 나이 九十이 지나 갑자기 중병을 얻었으 나 어떤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드디어 목숨을 마쳤다. 왕과 신하들은 법다이 장례를 치러 영혼을 무덤에 옮겼다. 장례를 마치고 왕은 다시 부처님 계신 곳을 지나다가, 옷과 신을 벗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였다. 부처님은 분부하여 앉게 하시고 이내 그에게 물으셨다. 『왕은 어디서 오시기에 옷이 더럽고 얼굴이 이상하오. 무슨 일이 있었오.』 왕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큰 부인은 나이 九十이 지났는데, 요즘 중병을 만나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래서 영구(靈柩)를 보내어 무덤에 옮겨 장사하고, 지금 막 돌아오는 길에 부처님을 뵈옵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매우 두려운 것이 네 가지가 있오. 즉, 나면 늙고, 병들면 몸에 광택이 없으며 죽으면 영혼이 떠나 친척들과 이별하는 것, 이 네가지를 가리키오. 사람의 목숨은 기약할 수 없고 만물은 덧없어 오래 보전하기 어려운 것이오.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소. 마치 다섯 강물이 밤, 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의 빠르기도 그와 같은 것이오.』 그리고 부처님은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강물이 빨리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사람의 목숨 역시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은 그런 것이오, 영원토록 사는 것은 없오, 모두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오, 옛날 왕이나 부처나 아라한이나, 또 다섯 가지 신통을 가진 신선들도 다 과거로 돌아가, 아무도 지금 살아 있는 이가없오, 부질없이 슬퍼함으로써 몸을 해치지 마시오, 대개 효자로서 죽은 이를 가엾이 여기면, 복과 덕이 되는 것이니, 그 복이 흘러 들어가 그를 따르는 것은 마치 멀리 떠나는 사람에게 음식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 왕과 신하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근심과 걱정을 잊었고, 거기 모인 여러 사람들은 모두 도의 자취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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