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학 품(敎學品)

2008. 7. 18. 20: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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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교 학 품(敎學品) 옛날 부처님은 슈라아바스이국의 제타절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부디 부지런히 도를 닦아 음개(陰蓋)를 버려야 한다. 마음이 밝고 정신이 안정되면 온갖 괴로움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어떤 비구는 뜻을 밝게 통달하지 못하여, 배 불리 밥을 먹고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고요히 자고 있었다. 몸을 사랑하고 뜻을 유쾌히하여 덧없음을 관찰하지 않고, 아득한 어둠 속에서 밤·낮없이 게으르기만 하 였다. 그리고 이레 뒤에는 그 목숨이 끝나게 되어 있었다. 부처님은 그를 가엾이 여기시고 또 나쁜 길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곧 그 방에 들어가 손가락을 퉁겨 깨우시고 말씀하셨다. 야아 일어나라 왜 자느냐. 바더리·소라고동·큰조개·좀 따위도 온갖 더러운 것을 숨겨 덮고는 미혹하여 그곳을 제 몸이라 생각한다. 남에게 버이어 상처를 입으면 마음은 병에 걸린 듯 고통하고 온갖 재앙과 어려움을 만났거늘 너는 왜 도리어 잠만 자고 있느냐. 깊이 생각하여 방일하지 않고 사람을 위하여 자비를 배우면 그로부터 근심은 없어지리니 항상 제 뜻을 없애도록 하라. 바른 소견을 배워 힘쓰면 이 세상의 등불 되고, 몇 천 배의 복이 생겨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비구는 이 게송을 듣고 곧 놀라 깨어, 부처님게서 친히 가르치심을 보고 더욱 공경하고 송구스러워 하였다.그는 곧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께 예배하였다. 부처님은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혹 네 전생 일을 아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음개에 덮이어 전연 알지 못하나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옛날 비파시인 부처님 깨에 너는 일찍 집을 나왔었다. 그러나 항상 네 몸의 이양만 탐하고 경전이나 계율을 생각하지 않았고, 배 불리 먹고는 물러가 자기만하고 목숨의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았었다.그러다가 목숨을 마치고는 영혼은 바더리벌레로 태여나 五만 년을 지내었고 거기서 목숨이 다하여서는 다시 소라고동과 큰 조개와 나무 속의 좀벌레가 되어 각각 五 만 년을 지냈었다. 이 네 가지 벌레로 어둠 속에서 생장하는 동안 몸을 탐하고 목숨을 사랑 하며 그윽한 곳에서 즐겨 살았었다. 그리하여 어둠으로 집을 삼아 광명을 좋아하지 않고, 한 번 잠이 들면 백 년을 지나서야 비로소 깨어났었다. 죄의 그물 속에 쌓여 있으면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다가, 이제 비로소 그 죄가 다하여 사문이 되었거늘 어찌 잠에 빠져 아직 싫어할 줄을 모르느냐.』 그 때 그 비구는 또 전생의 일까지 듣고는, 부끄러워 하며 두려워하여 스스로 꾸짖으면서, 곧 다섯 가지 음개가 없어져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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