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문 품(多問品) 4

2008. 7. 18. 20: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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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다 문 품(多問品) 4 옛날 라하자그리하국 남쪽에 큰 산이 있었는데 성에서 二백리나 떨어져 있었다. 남방의 여러 나라로 가려면 길은 모두 이 산을 경유하게 되어 있었다. 그 산길은 깊고 으슥하여 五백 명의 도적들이 모두 그 험한 산을 의지해 사람들 을 겁탈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종횡으로 사람을 해친 것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겁탈을 당하였기 때문에 왕의 행차마저 통하지 않 았다. 그래서 국왕이 토벌을 보냈으나 그들을 잡지 못하였다. 그때 부처님은 그 나라에 계시면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생각하였다. 「저 도적들은 죄와 복을 알지 못한다. 세상에 여래가 있지마는 눈으로 보지 못하고 법북은 날로 울리지마는 귀로 듣지 못한다. 내가 가서 구제하지 않으면 저들은 돌처럼 깊은 못(지옥)에 빠질 것이다.」 부처님은 몸을 변화시켜 좋은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칼을 차고, 손에는 활과 화 살을 들었다. 말 안장과 굴레를 장엄하여 금과 은으로 얽었고, 명월주(明月珠) 로 말 몸을 드리워 얽었다. 그는 말에 걸터앉아 활시울을 울리면서 그 산중으로 들어갔다. 도적들은 그를 보고 일이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도적이 된지 여러 해이지만 아직 이런 기회가 없었다. 달걀을 돌에 던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하고, 머리를 나란히 하고 달려나와 그를 둘러싸고는 활을 당기고 칼을 빼어, 앞을 다투어 그를 칠려고 하였다. 이에 변신한 사람은 활을 들어 한 발 쏘니 五백명 도적들이 모두 화살을 하나씩 맞았다. 다시 칼을 들고 겨누어 가리키니 그들은 모두 하나씩 상처를 입었다. 상처는 중하고 화살은 깊이 박혔다. 그들을 모두 엎지락 뒤치락 땅에 쓰러져 딩 굴면서,머리를 조아려 항복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신(神)의 위력으로 이 렇게 되는 것인가 용서를 빌어 목숨을 구원하리라.」하고 『원컨대 곧 화살을 뽑고 상처를 낫게하여 주소서.』 변신한 사람은 대답하였다. 『그 상처는 아프지 않고 그 화살은 깊은 것이 아니다. 천하의 상처가운데 근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고, 사람을 해치는 것 중에서 어리석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너희들이 품고 있는 탐내는 근심과 해치려는 어리석음은 칼에 맞은 상처와 독약 묻은 화살로도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뿌리가 깊고 단단하여 아무리 힘센 장사라도 뺄 수 없는 것이요. 오직 경전·계율·지식·지혜·이치 등, 이런 밝은 도가 있어야 마음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근심과 애욕과 어리석음과 뽑냄을 없애고 억세고 세력 있 다는 교만과 탐욕을 항복 받으며 덕을 쌓고 지혜를 배워야 그것들을 소멸하여 길이 안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변신한 사람은 곧 부처님 몸을 나타내었다. 모양이 뛰어나고 황금빛 얼굴이 빛나고 묘하였다. 그리고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근심보다 아픈 상처가 없고 어리석음보다 독한 화살이 없다. 그것은 어떤 장사도 뺄 수 없나니 오직〈많이 들음〉으로써 없앨 수 있다. 장님은 그로써 눈을 얻고 어둔 사람 그로써 촛불을 얻나니 그가 세상 사람 인도하는 것, 마치 눈 가진 사람이 눈 없는 사람을 인도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어리석음 버리고 교만과 부귀의 쾌락을 떠나 많이 들은 이를 섬기기 힘쓰는 이 그를 일러 덕을 모아 쌓는 이라 한다. 그 때 五백 사람은 부처님의 빛나는 모양을 보고 또 그 게송을 듣고는 머리를 조아려 귀의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허물을 뉘우쳤다. 칼과 처와 독탄 화살의 상처가 저절로 낫고 없어졌다.그리하여 기뻐하고 마음이 열려 다섯 가지 계율 을 받았다. 그 뒤로 온 나라가 편안하여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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