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요 품(雙要品) 3

2008. 7. 18. 20: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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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쌍 요 품(雙要品) 3 옛날 그리드라쿠우타산 뒤에 七十 여 채의 바라문의 집이 있었다. 그들은 정생에 복을 지었음으로 제도될 수가 없었다. 부처님은 그 마을에 가시던 도중 길에서 신통을 나타내셨다. 그들은 부처님의 광명 모습이 의젓하신 것을 보고 모두 공경하고 항복하였다. 부처님은 나무 밑에 앉아 범지들에게 물으셨다. 『이 산 중에서 몇 대(代)나 살았으며 어떤 직업으로 살아가는가.』 그들은 대답하였다. 『여기서 三十 여 대를 살았아오며, 농사와 목축으로 업을 삼고 있나이다.』 또 물으셨다. 『어떤 행을 받들어 닦아 생·사를 떠나려 하는가.』 그들은 대답하였다. 『해와 달, 물과 불을 섬기면서 때를 따라 제사하나이다. 그래서 만일 죽은 사람이 있으면 노·소들이 모두 모여 범천에 나기를 외치고 그로써 생·사를 떠나나이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대개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하거나 또는 해와 달과 물과 불에 제사하거나 또는 외쳐서 하늘에 나더라도, 그것은 생·사를 떠나 영원히 사는 법이 아니다. 기껏해야 스물 여덟째 하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도의 지혜가 없기 때문에 도로 세 가지 길에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떠나 청정한 뜻을 닦고 고요한 이치를 행하여야 열반을 얻을 수 있느니라.』 그 때 부처님은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진실인 것을 거짓으로 거짓인 것을 진실로 생각하면 끝내 그릇된 소견이라 마침내 참 이익을 얻지 못한다. 진실을 알아 진실로 생각하고 거짓을 보아 거짓으로 알면 그것은 바른 소견이거니 그는 반드시 참 이익을 얻는다. 세상에는 모두 죽음이 있다. 그러므로 삼계는 편하지 않다. 저 신들이 아무리 즐겁다 해도 복이 다하면 그들도 죽는다. 세상을 살펴볼 때 한 번 나서 끝나지 않은 것 없나니 그러므로 생·사를 떠나려 하면 진실한 도를 행해야 한다. 七十명 바라문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흔연히 뜻이 풀려 사문이 되기를 원하였다. 그때 부처님이 『잘 왔구나 비구들이여.』 하시자, 그들의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져 모든 사문이 되었다. 부처님은 그 비구들과 함께 절로 돌아오시다가 도중에서 그들이 처자를 사모 하여 각기 물러날 뜻이 있는 것을 보셨다. 더구나 그때 비가 내려 그들의 마 음은 더욱 우울하고 답답하였다. 부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신통으로 그 길가에 수십 간의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였다. 그 때 지붕이 뚫어져 비가 새었다. 부처님은 그 지붕 새는 것을 계기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지붕 잇기를 촘촘히 하지 않다가 비가 오면 곧 새는 것처럼 뜻을 단속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욕심이 마음을 뚫는다. 지붕 잇기를 촘촘히 잘하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뜻을 단속해 그대로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 七十 명 비구들은 이 게송을 듣고, 비록 억지로 애써 보았으나 그래도 마음은 답답하였다. 비가 그쳐 앞으로 나갈 때 헌 종이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그것을 집으라.』 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라고 생각하는가.』 비구들은 사뢰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버려져 있지마는 향내가 여전하나이다.』 더 걸어가는데 끊어진 새끼 토막이 땅에 떨여져 있었다. 부처님은 다시 비구들에게 『저것을 집으라.』 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은 다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했던 새끼냐.』 비구들은 사뢰었다. 『이 새끼에는 비린내가 나나이다. 생선을 꿰었던 새끼인가 하나이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개 어떤 물건이나 본래는 깨끗하지마는,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 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도의 뜻이 높아지고 우매한 일을 벗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하였기 때문에 향내가 나 고 새끼는 생선을 꿰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하 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처럼 조금씩 미혹해 허물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은 마치 향에 쪼이며 가까이하는 것처럼 지혜를 힘쓰고 선을 익히고 그대로 행하여 조촐하게 된다. 七十명 사문들은 거듭 이 게송까지 듣고 집에 대한 욕심이 더러운 덩굴이요 아내와 자식은 질곡(桎梏)인 줄로 안 다음 견고한 믿음을 갖고 절에 가서, 뜻을 거두어 잡고 그대로 행하여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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