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원 품(泥洹品)

2008. 7. 18. 21: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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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니 원 품(泥洹品)

    옛날, 부처님께서 라아자그리하성의 영추산에 천 二백 五十명의 여러 비구와 함께 계셨다. 그때 마가다국의 아자아타사트루왕은 각기 이름이 있는 五백 나라를 거느리고 있었다.그곳에서 가까이 있는 「월기」라는 나라가 이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 으므로 왕은 그 나라를 치려고 여러 신하들을 불러 강당에서 의논하였다. 『월기국은 인민이 번성하고 풍족하고 즐거우며 온갖 보물이 많이 나는데 내 게 복종하지 않는다. 군사를 일으켜 가서 칠 수 있겠는가.』 그 나라의 어진 재상 우사가 대답하였다. 『네, 할 수 있습니다.』 왕은 우사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부처님이 계신다. 그는 거룩하며 명철하여 세 가지 밝은 지혜가 있어서 통달하지 못한 일이 없 다. 그대는 내 이름으로 부처님께 가서 그대의 지혜로 모든 것을 자세히 물어 보라. 월기 나라를 치려 하는데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 우사는 분부를 받 고 곧 마차를 장엄하고 절로 가서,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 배하였다. 부처님이 앉으라 하시자 그는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은 물으셨다. 『승상은 어디서 오는가.』 그는 사뢰었다. 『국왕의 사신으로 왔나이다. 왕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문안 드립 니다. 「기거와 식사는 여전하신가」고』 부처님은 곧 그에게 물으셨다. 『국왕과 온 나라 백성들과 그 대신들도 다 평안하가.』 그는 대답하였다. 『국왕과 백성들은 모두 부처님의 은혜를 입고 있나이다.』 그는 이어 사뢰 었다. 『국왕은 저 월기국과 사이가 좋지 못해 치려 하나이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생각은 어떠하나이까. 이길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저 월기국 인민들은 일곱 가지 법을 받들어 행하기 때문에 그 나라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왕은 깊이 생각하여 함부로 움직이지 말게 하라.』 그는 다시 사뢰었다. 『그 일곱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이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월기국 사람들은 자주 모이어 바른 법을 강의하고 복을 닦으면서 스스로 지키는 것을 평시의 일고 삼는다. 이것이 첫째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임금과 신하가 서로 화목하여, 신하는 맡은 일에 충성을 따하고, 왕의 잘못을 충고하며, 명령은 어기지 않는다. 이것이 둘째니라. 또 월기국 사람들은 법을 받들어 서로 이끌면서 순종하지 않는 일이 없고, 감히 죄를 범하지 않으며, 위 아래가 떳떳한 법을 따른다. 이것이 셋째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예의 있고 사양하며 삼가고 공경하며, 남녀의 구별이 있고 어른과 아이는 차례가 있어서, 예절의 법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넷째이니라. 또 월기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하며 훈계를 받고 가르치는 것으로써 나라의 법칙을 삼는다. 이것이 다섯째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하늘을 받들고 땅을 본 받으며 사직(社稷)을 공경하고 두 려워하며, 절후를 따라 농사를 부지런히 짓는다. 이것이 여섯째요. 또 월기국 사람들은 도를 숭상하고 덕을 공경하므로 그 나라에는 어떤 사문이나 도를 얻은 아라한이나 멀리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옷과 침대와 의약을 공양한다. 이것이 일곱째이니라. 대개 국왕이 되어 이런 일곱 가지 법을 행하면 좀처럼 위태롭게 되지 않을 것 이니, 온 천하의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치더라도 그를 이길 수 없느니라.』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월기국 사람들이 이 중의 한가지 법만 가졌더라도 오히려 칠 수 없겠거늘, 하물며 이 일곱 가지 법을 다 가짐이겠는가.』 이에 부처님은 가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익의 승리란 믿을 것 못되나니 비록 이겼더라도 괴로움 뿐이다. 그러므로 부디 법의 승리 구하라. 법의 승리 얻으면 다시 나지 않나니 그때 우사는 부처님의 게송을 듣고 곧 도의 자취를 얻었다. 그리고 거기 모인 대중들은 모두 스로오타아판아의 도를 얻었다. 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사뢰었다. 『나라 일이 번다하여 하직하고 돌아가려 하나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때를 알아 하라.』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났다. 우사는 돌아가 그 사실을 왕에게 자세히 아뢰었다. 왕은 공경하기를 그만 두고, 부처님의 엄하신 교훈을 받들어 나라를 교화하니, 월기국 사람들도 왕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였다. 그리하여 위 아래가 서로 받들어 드디어 나라가 흥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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