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리 품(道利品)

2008. 7. 18. 21:4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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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도 리 품(道利品)

    옛날, 어떤 국왕이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행하였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 교화를 사모하였다. 그러나 그 왕은 태자가 없기 때문에 늘 근심하고 걱정하였다. 부처님이 그 나라에 들어가시자 그는 나가 뵈옵고, 설법을 듣고는, 매우 기뻐하여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아 일심으로 받들어 공경하면서 오직 아들 두기를 원하여 밤낮으로 정진하였으니 세 때를 게으르지 않았다. 왕에게는 사환아이가 있었다. 나이는 十一세로서 항상 왕을 위해 시종들되 충성 되고 진실하게 법을 받 들어 위의를 잃지 않고, 겸손하고 욕을 참으며 정진하여 일심으로 경전과 게송을 위우고 때를 알고는 먼저 일어나 향불을 준비하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정진하면서도 수고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중병을 얻어 그만 목숨을 마치고는 그 영혼은 도로 돌아 와 그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은 젖을 먹여 키워서 나이 十五세가 되었 을 때 그를 세워 태자로 삼았다. 부왕이 목숨을 마친 뒤 그는 대를 이어 왕이 되었다. 교만하고 방탕하여 쾌락을 즐겨, 밤낮 빠져 있으면서 나라 일을 다스리지 않았다.대신들은 좋아하지 않고 백성들은 그 화를 입었다. 부처님은 그의 행동이 그의 전생 일을 알지 못하는 데 있는 줄을 아시고, 제자들을 데리고 그 나라로 가셨다. 왕은 부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먼저 왕의 법과 같이 대중들과 함께 나아가 맞이 하였다. 머리를 땅에 대어 조아리고 물러나 왕의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국토와 인민들과 대신들과 관속들은 다 별고 없으시오.』 왕은 대답하였다. 『나는 아직 나이 어려 교화하여 편히할 수 없나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은혜를 입사와 국토와 국토가 별고 없나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왕은 지금 왕이 본래 어디로 좇아 왔으며 전생에 어떤 공덕을 지어 그 왕위를 얻었는가를 알고 있소.』 왕은 말하였다. 『완악하고 어리석어 전생에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전생의 다섯 가지 일로 해서 지금의 왕이 된 것이오. 그 다섯 가지 일이란 첫째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만백성이 궁전과 전당을 바치고 재물이 한량없이 많은 것이오. 둘째 절을 세우고 삼보(三寶)께 자리와 휘장을 공양하였소. 그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정전(正殿)의 왕의 자리에 앉아 나라를 다스 리는 것이오. 셋째 삼보와 여러 장로들에게 몸소 예배하고 공경하였소. 그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만 백성들이 모두 예배하는 것이오. 넷째 욕을 참고 몸의 세 가지와 입의 네 가지와 또 뜻의 나쁜 행이 없었소. 그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는 것이오. 다섯째 부지런히 공부하여 항상 지혜를 구하였소. 그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나라 일을 결정할 때에 모두가 그대로 받들어 행하는 것이오.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였기 때문에 세상 세상에 왕이 된 것이오.』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은 웃어른을 받들 줄 알라.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과 도사니라. 믿음과 계율·보시·들음·지혜는 길(吉)하여 나는 곳이 편안하다. 전생에 좋은 복 많이 지으면 이 세상에 존귀한 사람 되어 도로써 천하를 편안히 하고 법을 받들어 그대로 다 따르리. 임금은 백성들의 주인이고 항상 자비로 아랫 사람 사랑하고 법과 계율로 제 몸을 이끌면서 허물을 짓지 말라고 가르쳐라. 편안한 곳에 살면서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염려하면 좋은 복은 더 자라리 그 복과 그 덕의 갚음은 높은 이 낮은 이를 묻지 않는다.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왕은 전생에 먼저 대왕의 사환아이였소. 믿음으로써 부처님을 받들고 깨끗함으로써 법을 받들며 공경으로써 스님을 받들고 효도로써 부모를 받들며, 충성으로써 임금을 받들었소. 항상 일심으로 정진하고 보시를 행하면서 아무리 몸이 괴로워도 조금도 게으르지 않았소. 그래서 그 복이 몸을 쫓아와 왕자가 되어 왕을 돕는 영화를 얻은 것이오. 그런데 지금은 부하고 귀하면서 왜 도리어 게으르 시오. 대개 국왕으로서는 다섯 가지 일을 행하여야 하오. 그 다섯 가지 일이란, 첫째 만민을 거느려 억울한 일이 없게 하는 것이요. 둘째 장수와 선비를 기르되 때를 따라 공급하는 것이며, 셋째 근본 업을 닦아 복덕을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이요 넷째 충신의 정직한 충고를 믿고 참소하는 말을 받아 들임으로써 정직을 해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 쾌락을 탐하는 욕심을 억제하여 마음이 방탕하지 않는 것이오.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면 이름이 천하에 퍼지고 복록이 저절로 올 것이요. 만일 이 다섯 가지 일을 버리면 아무 기강(紀綱)도 서지 않을 것이니, 백성이 곤궁하면 반란을 생각하고 선비가 고생하면 형세를 드날리지 못할 것이오. 그리하여 복이 없고 귀신도 돕지 않아서 스스로 살아가기에 큰 이치를 잃을 것이오. 충신이 감히 충고하지 못하여 마음이 떠나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으 면 신하들은 걱정하고 백성들은 원망할 것이오. 만일 그렇게 되면 현세에서 는 좋은 이름을 잃고 후세에 가서도 복이 없을 것이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개 세상의 주인이 되었거든 바르기를 닦아 억울한 일 없게 하고 마음을 항복 받아 온갖 악을 이기면 비로소 법의 왕이 되느니 바른 법 보아 남에게 보시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남의 이익 좋아하며 남을 이익하게 하되 고르게 하면 많은 사람들 그를 친해 따르리라.
    부처님이 게송을 마치시자, 왕은 매우 기뻐하며 일어나 부처님 앞에 섰다가 온 몸을 땅에 던져 참회하고 사과한 뒤 이어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았다. 부처님은 다시 그를 위해 설법하시니 그는 스로오타아판나의 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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