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내 이제 감로의 문을 여나니

2008. 7. 23. 18: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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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조스님(기림사 대적광전 어간-솟을꽃문살)

 

1일 : 내 이제 감로의 문을 여나니


* 하늘신이여, 그대의 청을 받아들여, 내 이제 감로(甘露)의 문을 여나니, 세상 모든 중생들아, 신도 사람들도 용들도, 귀있는 자는 들어라. 낡은 믿음 버리고.

                                                                                   -율부 사분율-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 위없는 깨침(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성취하신 부처님.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가 깨친 법(진리)을 세상에 전파하는 문제로 잠시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 고생 끝에 겨우겨우 얻은 이 길을 어이 또 사람들에게 설해야 할까? 오,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들에게 이 법을 알리기란 쉽지 않으리.

                                                                              -상응부경전 권청-


  이때 크게 두려워한 하늘신(大梵天)이 나타나, 부처님께 법을 설하시도록 간절히 권청(勸請)함에, 부처님께서 마침내 대결단을 내리시고, ‘귀있는 자는 들어라, 낡은 믿음 버리고’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정월 초 하루, 희망의 새 아침.

  이제 우리는 전생의 인연이 깊어 부처님을 친견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귀를 열고 부처님의 법을 경청할 것을 감로의 문,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한 발 힘차게 내디딜 것입니다.  부처님의 눈빛을 보고, 부처님의 손을 잡고, 열반의 동산으로 즐거운 여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 한 해는 정녕 행복하고 신나는 거룩한 만남의 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