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 오늘 우리는 눈부신 태양을 보고

2008. 7. 23. 18:4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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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관조스님(운문사 비로전-솟을민꽃살문)
 
 
 
 
 
 

* 오늘 우리는 눈부신 태양을 보고, 아름다운 새벽을 만나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섰다.  거센 흐름을 건너, 번뇌의 때가 묻지 않는 깨치신 분을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 천이나 되는 야차 무리들은 신통력이 있고 명성도 있지만, 우리들은 모두 당신께 귀의합니다.  당신은 우리들의 위없는 스승이시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마을에서 마을로, 산에서 산으로 돌아다니겠습니다.  깨치신 분과 진리의 뛰어난 덕성에 예배하면서

-숫타니파아타 사품  설산에 사는 자-


  부처님을 처음 만나서 진리에 눈 뜬 설산야차(雪山夜叉)가 자기 동료들에서 이렇게 그 만남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야차는 본래 무서운 힘을 지닌 신령이었으나, 부처님께 귀의한 이후에는 부처님과 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의 무리 가운데 하나로 승화합니다.

  부처님의 광명과 권능은 인간의 세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 천상의 세계로부터 아래로 지옥세계에 이르기까지 찬란히 넘쳐흐릅니다.  부처님을 ‘한 인간’으로만 고집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앞에 조상의 천도를 빌고, 악령의 구제를 기원하는 것도 저 뛰어난 부처님의 권능을 믿기 때문입니다.

  새 해 첫 머리, 정녕 우리는 눈부신 태양을 보고, 아름다운 새벽을 만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상쾌한 기분으로, 마을과 마을, 산과 산을 신나게 노래하며 활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