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3. 18:4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사진 : 관조스님(내소사 - 빗모란연꽃살문)
* 카샤파야, 마땅히 알아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함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큰 음성으로 온 세계의 하늘신과 사람과 아수라에게 두루 들리는 것은, 저 큰 구름이 삼천 대천 세계에 두루 덮이는 것과 같으니라.
-법화경 약초유품-
여름 가뭄에 땅이 타고 목마를 때, 갑자기 큰 구름이 하늘을 덮고 천둥을 울리며 몰려와 싸아하고 큰 비를 내립니다. 마을과 저자를 적시고, 거리와 공당을 적시고, 논과 밭을 적시고, 산과 들을 적시고, 풀과 나무를 적시고, 하늘과 땅을 적시고, 신과 사람을 적시고, 이 나라와 저 세계를 적시고..... 한량없는 대우주 세계를 적십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나와 당신 위에 풍성한 은혜의 비를 내리십니다. 우리는 이 은혜의 비를 일용하며 오늘 하루를 살고, 이 한해를 살아갑니다. 내가 먹는 한 끼니의 식탁에도 이 은혜의 비는 풍성하고, 내가 입는 한 벌의 옷에도 이 은혜의 물결은 알알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건강, 가정의 행복, 성공과 출세, 부와 명성....이 모든 것이 실로 놀라운 부처님의 은혜 아님이 없습니다.
비처럼 부어지는 풍성한 은혜.
이 은혜를 발견하는 그 순간에, 부처님과의 만남은 참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매양 합장하고 경배합니다. 식탁 앞에서도 합장하고, 버스를 타고서도 합장하고, 나를 꾸짖는 친구 앞에서도 합장합니다. 그러면서 고요히 속삭입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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