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3. 18:4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사진 - 관조스님(내소사 빗모란연꽃살문)
* 남에게 예속되는 것은 모두가 고통이니라. 스스로 자기의 주인 되는 것은 즐거우니라.
-우다아나-
‘어서 오너라, 벗이여.’
부처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부르실 때, ‘벗이여’ 하십니다. 이것은 참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나와 당신을 하나의 당당한 주인으로 긍정하시는 것이고, 우리가 부처님과 더불어 평등한 관계임을 들어내는 것입니다. ‘벗이여’ 이 한 부름으로 인하여 나는 주인의 자리로 당당히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류의 가장 큰 병은 스스로 주인 되기를 포기하고, 그 무엇의 종이 되려는 예속성, 종의 습성입니다. 그들은 걸핏하면 신을 찾고 절대자를 부르짖으며, 만사를 ‘신의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형상 가진 신이 저기에서 인간의 행동을 낱낱이 감시하고 신의 뜻대로 인간을 조종하는 양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을 흙으로 빚은 한갓 흙덩이로 전락시키고, 신의 영광을 위하여 쓰이는 한 개의도구로 타락시킵니다. 이것은 참으로 크나큰 무지의 착각이고, 인류 불행의 장본입니다.
이 무지를 깨치고 인류를 주인으로 살려내시기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향하여 외치고 계십니다. 참된 절대자는 풍성한 은혜를 내리시되 결코 우리를 지배하지 않으십니다. 왜? 생명의 본질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진리 가운데에서 우리는 저마다 제 생명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이며 자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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