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 번뇌는 어둔 생각

2008. 7. 23. 18:5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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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체 중생도 또한 이러하다. 좋은 스승과 가까이하지 않는 까닭에 불성이 있어도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癡)에 덮여 있기 때문에 미혹의 여러 상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열반경 여래성품-


 어느 때 이마에 금강 구슬이 있는 힘센 장사가 다른 장사와 씨름을 하다가 그 구슬이 잘못 피부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장사는 그것을 모르고 ‘구슬이 떨어져 없어졌구나.’하고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그 때 한 의사가 그를 진찰하고 말했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라. 그대가 싸울 때 구슬이 피부 속으로 들어갔으므로 지금도 피부 속에 있으며 그 그림자가 밖으로 나타나 있다.’

 번뇌란 「어둔 생각, 뒤바뀐 생각」으로서 이것은 마치 때와 같고 먼지와 같고 독과 같아서 우리 마음의 눈을 가리고 우리 불성 광명을 덮어 버립니다. 번뇌의 종류가 수없이 많아서 「백팔 번뇌, 팔만사천 번뇌」라고도 표현하지만 그 중에 가장 강한 힘을 지닌 것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곧 탐 · 진 · 치, 세 가지입니다. 그래서 「삼독심 (三毒心) , 세 가지 독한 마음」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는 순간순간 욕심 부리고 성내고 신경질내고 판단을 잘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독의 먼지가 쌓이고 쌓여서, 찬란한 불성 광명을 덮어버린 까닭에 우리는 저 어리석은 장사처럼 ‘내 불성 광명은 사라졌다.’하고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