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 일어나라, 앉아라

2008. 7. 23. 19: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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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 일어나라, 앉아라


*일어나라 앉아라. 잠을 자서 너희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받는 이에게 잠이 웬 말인가.

‘일어나라,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그대들이 게을러서 그 힘에 굴복한 것을 「죽음의 왕」이 알고 그대들을 헤매지 못하게 하라.


                                   -숫타니파아타 소풍-정진-


 ‘일어나라, 앉아라 잠에서 깨어나라.’

 저 준열한 부처님의 질책을 듣고, 지난 세월을 고요히 반조(返照) 해 봅니다. 나는 거룩한 불성 광명의 주인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지금껏 인생을 허비해 온 듯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삶이 무가치  하다고 자학할 것은 아닙니다. 공부하고 직장에서 일하고  가정을 갖고 가족을 봉양하고 사회활동하고...... 다 필요하고 좋은 일들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일들만으로 만족해 왔다는 우리 자신의 게으름에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 살이에 빠져서 우리 삶의 최고 가치를 상실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번뇌의 화살에 맞은채  번뇌의  때로 덮힌 불성 광명을 외면한 채 우리는 수많은 나날을 먹고 먹고 또 먹고 자고 또 자고...... 이렇게 허망하게 살아왔읍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죽음의 왕」에게 끌려가고 있읍니다. 죽음을 숙명인양 체념하고 혹은 영생을 구걸하면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슬프게 살아가고 있읍니다.

 불자는 이 운명에 마땅히 도전할 것입니다. 「죽음은 본래 없다」라는 진리의 성벽에 몸을 부딪쳐 도전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영생의 주인 자리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것은 꿈이 아닙니다. 그저 해보는 소리가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