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 내 몸을 지옥의 인질로 삼아

2008. 7. 23. 19: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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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 내 몸을 지옥의 인질로 삼아


 

* 나는 마땅히 저 지옥· 아귀 · 축생 등 험난한 곳에서 내 몸을 인질삼아 일체 악한 세상의 중생을 구속(救贖) 하여 해탈을 얻게 하리라.


-화엄경-


 

‘지옥이 어디 있나. 죽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자포자기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이것은 천만 착각입니다. 오늘(今生)이 분명 이렇게 있는 것처럼, 전생도 분명 있었고,  내생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내생은 인정하면서 전생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 없는 미래가 어디 있습니까?


 

  지옥은 부처님의 뜻이 아닙니다. 절대자의 심판받고 가는 곳 아닙니다. 한 생명이라도 심판하고 지옥 보내는 절대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 거짓입니다. 지옥이든 천국이든 자업자득입니다.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지옥의 고통은 실로 두렵습니다. 한 번 빠지면 제 힘으로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 이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찌 우리가 죄짓고 살겠습니까.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지옥에 빠진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지옥 중생도 부처님의 사랑하는 자식인 까닭에 우리와 함께 지옥에 오셔서 함께 고통 받으시고 당신의 몸을 인질로 삼아서라도 우리를 해방케 하려 하십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자비를 대비수고(큰 자비심으로 우리의 고통을 대신 받으신다)라고 얼컫거니와 여기에 이르러 우리는 무한한 사랑의 극치를 봅니다. 절대자의 참 사랑을 목격합니다. 「무연자비 (아무 조건도 없는 사랑)」 부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수고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