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 마치 불에 탄 종자와 같아서

2008. 7. 23. 19: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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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이 세상의 으뜸이 되어 믿는 자는 궁핍함이 없나니

  이러므로 지자(智者)는 바로 믿음을 친근하느니라.


  믿지 않는 선남선녀는 모든 훌륭한 법을 내지 못하나니

  마치 불에 탄 종자와 같아서 뿌리와 싹을 내지 못하느니라

-대승십방경-


‘마치 불에 탄 종자와 같아서’

이 말씀 듣고 우리는 놀라 깨어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신심을 냉철히 반성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깊고 깊은 믿음이 없으면서 보리를 말하고 성불을 논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주판부터 놓고 앉아서 한국 불교를 얘기하고 종단 개혁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까?

‘마치 불에 탄 종자와 같아서’

정녕 이러합니다. 신심이 곧 종자입니다. 믿음이 곧 씨앗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명쾌히 밝혀 말씀하십니다.

* 믿음은 씨앗이요, 정진은 비, 지혜는 내 멍에와 호미, 뉘우침은 팽이자루, 의지는 잡아메는 줄, 생각은 내 호미날과 작대기이니라.

 -숫타니파아타 사품-


요즘, ‘절에 몇 십년 다녀도 얻는 것이 없다.’라고 탄석하는 벗들을 가끔 만납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묻습니다.

‘벗이여, 당신은 진실로 깊고 깊은 믿음의 씨앗을 심었읍니까? 씨앗을 심지 않고 농사가 안된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