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듣고 이치대로 행하라

- 법구경(法句經) -03. 다문품(多聞品)

  

제2장

다문영지명 이명지혜증 지즉박해의 견의행법안

多聞令志明 已明智慧增 智則博解義 見義行法安

 

많이 들음 사람 뜻을 밝게 하고 뜻이 밝으면 지혜가 불어나며

지혜로우면 이치를 널리 않고 이치를 보면 행하는 법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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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청장년기를 거처 늙을 때까지

각자의 인연으로 인한 환경조건에 따라서 여러 가지 교육과

경험으로부터 지식을 얻고 그로부터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지식과 지혜를 무엇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따라서 각자의 삶의 질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삶의 질! 어떤 길이 최상의 궁극적인 삶의 길일까요?

그것은 지혜로 말미암아 바른 이치를 원만히 깨달고 깨달은

이치에 맞게 실제로 행하므로서 궁극의 해탈을 성취 할 수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다만 다문만 하여 지식만 쌓아놓고

행함이 없어면 성문 외도가 되는 것이니 인공(人空)을 얻지

못함은 물론, 법공은 아예 있는지도 생각 못할 것입니다.

능엄경에서 부처님이 다문 제일인 아난다의 다문만을 경책하기를

“네가 여러겁을 통해 많은 부처님의 미묘법문을 다 들어 억지하고

있다 하여도 행함이 없어면 저 범부가 하루동안 무루업을 닦는 것

보다 못하다.“한 것과 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