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6. 11:3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 법구경(法句經) -03. 다문품(多聞品)
03. 다문품(多聞品)
제1장
다문능지고 봉법위원장 정진난유훼 종시계혜성
多聞能持固 奉法爲垣牆 精進難踰毁 從是戒慧成
많이 들음은 가짐을 굳게 하고 법을 받드는 것은 담이 되며
부지런한 노력은 허물기 어렵나니 여기서 계율과 지혜 성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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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명한 선사가 이렇게 말해다고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잠시 본 후
반드시 치워버려야 한다.””고, 언뜻 들어 보면 그럴 듯하다. 그러나 이 말은
" 책을 읽는 사람은 깊이 그 뜻을 해아려 이해하고 바르게 이해해서 옳다고
판단이 서면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에 힘써야한다"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노?” 하는 소리와 같다.
이것도 언뜻 들으면 그럴 듯한데 저 달은 불성을 비유함이요. 가리키는 손가락은
부처님이나 선지식들의 불성에 대한 가르침을 비유함이다. 가르침이 곧 문자로
기록되고 표현 되어 전해지는 것이니 경전을 공부하는 것은 곧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것이나 같은 것이다. 그런데 경전은 보지 말고 불성만 보라 한다면 우매한
전도(轉倒) 중생들에게 땟목없이 거친 대해를 건너라고 하는 것과 같고 이름도
주소도 얼굴도 모르는 서울 김서방 �아 가라는 말과 같은 이치다, 어찌 올바른
가르침 없이 불성을 보고 깨달음을 성취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손가락을 의지하여
달은 보지 못하고 손가락을 달로 삼는다면 이것이 또한 어리석음이라 할 것이다.
이는 실로 손가락을 밝은 달로 삼음이니 손가락도 모를 뿐만이 아니라 밝고 어두운
것도 모르는 자이다. 그러므로 저 손가락을 의지하여 달을 보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의지해서 계율과 지혜를 성취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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