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에 대한 관찰 /유마경

2008. 8. 29. 10: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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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에 대한 관찰 
 


문수보살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보살은 중생을 어떻게 봅니까?"

유마힐이 대답했다.
"마술사가 만든 꼭두각시를 보듯이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물 속의 달을 보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는 것과 같이 봅니다.

또 한낮의 아지랑이, 메아리, 뜬구름, 물거품, 파초의 줄기,
번갯불과 같다고 봅니다.

또 보살은 물질을 초월한 무색계(無色界)에서
물질을 보듯이 중생을 보며
불에 탄 낟알의 싹과 같이 중생을 봅니다.

장님이 빛을 보듯이
공중을 나는 새의 자취와 같이
석녀(石女)가 낳은 아이와 같이
꼭두각시가 일으키는 번뇌와 같이
잠에서 깨어나 보는 번뇌와 같이
열반에 든 사람이 다시 몸을 받는 것과 같이
보살은 중생을 그렇게 봅니다."


維摩經 觀衆生品에서 
           



 

Schubert / Sonata in A minor 'Arpeggione'

D. 821 ;II. Adagio (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