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8. 11: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출가(出家)
대저 출가한 사람은 걸음을 옮겨 나아감에
세상을 뛰어넘으며 마음과 몸을 세속과 달리한다.
성인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융성하게 하여
마군들을 두려워 떨게 한다.
네 가지 은혜를 보답하고 삼계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다.
夫出家者 發足超方 心形異俗
부출가자 발족초방 심형이속
紹隆聖種 震懾魔軍 用報四恩 拔濟三有
소륭성종 진섭마군 용보사은 발제삼유
- 『위산경책』
출가한 사람들은 그 출발부터가 세상을 뛰어넘는 삶이다. 그러므로 세상과 인연의 꼬리를 끊지 못하고 오고 가는 거래가 있으면 그것은 틀린 일이다. 출가가 출가가 아니라 그 이름이 출가다. 마음도 몸도 세상 사람들과는 전혀 달라야 한다. 몸만 머리를 깎고 먹물 옷을 입는다고 해서 출가가 아니다. 몸의 모습이 다르듯이 마음도 반드시 달라야 한다. 그리고 하는 일이란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일이다.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후손은 곧 출가한 사람들이다. 출가한 사람들은 그들의 후손이므로 선조보다 더욱 훌륭한 후손이 되어 더욱 융성하게 번창시켜야 한다. 반드시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불교를 훼방하고 억압하고 없애려고 하는 이들을 두려워 떨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국가의 은혜, 시주의 은혜를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사는가. 그들의 은혜를 모르면 사람도 아니며 출가인은 더더욱 아니다.
끝으로 출가하여 수행하고 성불을 하였다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중생제도가 뒤따라야 한다. 실은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 출가수행의 최종 목적이다. 마치 석가모니부처님과 같이 보다 널리 많은 사람들을 제도하여 세세생생 그 빛을 발해야 출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지 못하면 그 이름이 출가일 뿐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삼위일체 산바다 마음을 잡았다. 생각을 멈췄다. 이몸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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