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을 알 수 없듯이

2008. 9. 16. 12: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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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을 알 수 없듯이
눈을 통해 세상을 보지만
정작 자신의 눈은 볼 수 없습니다.
자기를 부리는 것은 자신이지만
우리는 그 주인공을 볼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다 안다 하더라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문윤정(수필가)

 

 

 

 

햇볕이 따갑고 더운 여름 날, 스님이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표고버섯을 말리고 있었다.
허리가 굽은 연로한 용스님이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

버섯을 뒤집고 있는 모습을 본 어떤 스님이

안쓰럽게 여겨서 물었다.

 

"어째서 젊은 사람을 시키지 않고

그 힘든 일을 손수하십니까?"
"남을 시키는 것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지."

"스님의 말씀이 옳습니다만,

이렇게 꼭 햇볕이 따가운 날 해야 합니까?"


날이 더운 건 나도 아네. 허나 지금이 아니고서야
언제 표고버섯을 말릴 수 있단 말인가?"


인환스님(동국대 명예교수)

 

 

 

성난 말에 성난 말로 대꾸하지 말라
말다툼은 언제나 두번째 성난 말에서 비롯된다.
훌륭한 사람이란 향나무처럼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내뿜는 사람이다.


이정우(군종법사)

 



      너에게 말 못한 속마음. 산바다 오늘 못하는 것은 영원히 하지 않는 일이 된다. 기다림은 기다림이 아니다. 침묵 뒤에서 말없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분주함이다. 그리움은 그리움이 아니다. 한찰라도 쉬지않고 너에게 가고 있는 길이 그리움이다. 보고픔은 보고픔이 아니다. 손으로 감을 수 없어도 너와 동행하는 일이다. 지금 않하는 것은 괴으름이고 자만심이다.
      
      너에게 말 못한 속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