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을 베푸는 행위속에서도 '나'가 있습니다

2008. 9. 20. 13: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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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자기중심의 잣대로 판단하므로 생기는 것입니다.
      개구리는 연못이 운동장이고,
      올빼미는 밤이 낮이고,
      지렁이는 땅 속이 갑갑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릴 때
      닫혔던 문도 열리고, 함께 사는 길도 열립니다.

       
      장용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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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언젠가 지고말며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와 인연 맺어진 사람들 그리고 물건도
      그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게 됩니다.
      권력과 재물을 탐하는 동안 머지않아
      그들과 이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또 내 삶이 죽음으로 향하고 있음을
      우리는 느끼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 성공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겠지요.


       

      손기원(지혜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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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을 베푸는  행위속에서도 '나'가 있습니다.
      남에게 덕을 베푸는 그 이면에 베푼 것만큼
      받고자 하는 '나'가 분명 있습니다.

      용서를 할 때도 거기에는'나'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용서해 준 대가로 자신은
      '용서를 하는 자'라는 자만심이 있지요.

      이처럼 우리의 행위에는
      자신만을 내세우는 아상(我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신만을 내세운다면 괴로움만 더하게 됩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관심(觀心)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