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2. 11:4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달마혈맥론
이심전심(以心傳心) [達磨 血脈論]
달마스님이 말했다.
"삼계가 어지럽게 일어나는 것은 모두 한 마음으로 돌아가니
전불(前佛) 후불(後佛)이 이심전심하시고 문자를 세우지 않으셨다."
제자가 물었다.
"만약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마음을 삼습니까?"
"네가 나에게 묻는 것이 곧 네 마음이며,
내가 너에게 대답하는 이것이 내 마음이다.
만약 내가 마음이 없다면 무엇으로 너에게 대답하겠으며,
네가 마음이 없다면 무엇으로 나에게 물을 수 있겠느냐.
나에게 묻는 것이 곧 너의 마음이다.
시작없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전해 오는 모든 말과 행동과
장소와 시간이 다 네 본심이며 너의 본분이니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도 이와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을 버리고 따로 부처를 구할 수 없으며,
이 마음을 떠나서 보리나 열반을 찾는다면 옳지 않다.
자성(自性)은 진실하여 인(因)도 아니고 과(果)도 아니며,
법은 곧 마음이니 자기 마음, 이것이 보리요 열반이다.
만약 마음 밖에 부처나 보리가 따로 있다면 옳지 않으니,
마음 밖에 부처와 보리가 어디에 있다고 하더냐.
비유해 말하면, 어떤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잡는다고 할 때
허공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 모양이 없으니 잡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는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 내 마음이 부처요, 허공처럼 맑은 사람이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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