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3. 09:4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동력을 일으키지 못하는 배는 거센 물결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듯...]
동력을 일으키지 못하는 배는 거센 물결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듯,
생명의 동력을 일으키지 못하는 사람은, 거센 삶의 물결에 떠내려 갈 수밖에 없다.
배의 동력은 고장이 날 수 있지만, 그래서 밀려오는 물결 앞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생명의 동력은 고장나는 법이 없다, 그것은 영원히 작동한다.
밝은이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외친다,
우리에게 있는 무한 동력을, 어서 가동하라고!
누구에게나 있고 언제나 빛나는 그 무한 동력,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그 즉시 작동하는, 언제나 힘찬 그 무한 동력을!
그러나 어리석은 이는 그러한 외침을 듣지 못하고,
밀려오는 물결만 바라보고 떠내려가는 물살만 붙잡으며,
공포와 두려움으로 생사의 물속을 떠내려간다.
저 언덕에서 외치는 그 밝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 애타게 부르짖는 그 처절한 노래를 듣지 못하고,
눈앞의 물결만 붙잡고 멀리 보지를 못하고,
우리 안에 언제나 용솟음치는 그 무한 동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마침내 저 먼 물결 속으로 허둥대다 사라진다.
당신만 믿고 당신만 의지해 따르는,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이웃들을 홀로 두고,
저 먼 삶의 물결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만다.
아픔만 남겨두고 아쉬움만 남겨 두고,
영원한 그리움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만다...
普賢合掌
가을처럼 미친듯이 살아 갈수만 있다면 /장숙영
버릴 수 없다면 아프단 말도 말아야하는데
숨삼키며 사는 인생에 쉬움이 어디있기나 할까?
그냥 사는 것이겠지...
비바람 불평없더니 시절마다 꽉채운 나무들 사이에서
단풍이 들때쯤이면 또 다시 삶을 생각합니다
짧디 짧은 가을은 해마다 제대로 미쳤다 가는구나...
무엇에건 제대로 미쳐보지 않고서야
변변한 무엇을 얻을 수나 있을까...
가을이 온통 미쳐버리지 않고서
붉디 붉은 기운을 어디서 불러올 수 있을까
마음을 다 풀어내기엔 짧기만한 생의 여정
문제와 답 사이 무수한 갈등의 숙제를 푸느라
정말 소중한 것들의 순간과
소중한 선택의 선을 놓치고 마는
어리석음이 한 두번이였던가 싶어도
마음을 잠재우고보면
다 부질없는 허상일 때도 있습니다
한여름 폭풍우처럼 휘몰아 오르던 욕망을
이겨내기란 얼마나 어려웠던가
다시는...다시는...몇번을 다짐하고서도
차마 내치치못한 미련으로 이 세상과
작별을 할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생이 만들어 준 작은 미소 한 송이,눈물 한 방울
몸서리치게 고마운 일 아닌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한대도
웃음만발한 평지대신
가시덩쿨 거둬냈던 이 길로 가고 있을 내 모습
고움이 아깝다고 젊음이 짠하다고
손을 붙들고 혀를 차던 따뜻한 손에게
되돌아가던 내 웃음이
바람같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한 번은 살아내야만 하는 길입니다
아린 어깨를 두드리며 힘들단 혼잣말을 놓아도
어제였던 하루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이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생각하며 사는 것들과 바라며 품은 소망들과
사람으로써 마땅할 수 있는 욕심들 중
얼마나 이루고 얻으며 살 수 있을 것인지는
길지 않아도 좋습니다
행복이란 이름이 아니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허기인지 배고픔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생의 많은 갈래로부터
제대로 살아졌으면 하는 소망만 생각합니다
일에도 ,사람에도 그리고 스스로에게 품어도 괜찮을
허락받은 욕심 하나쯤 단단히 부여잡고
미친듯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습니다
사랑이란게 이런것인가보다 싶은 사랑
어디로든 방향을 놓고
텅 빈 소리가 나도록 내 안을 다 퍼낸버린 후
세상에게 안녕을 고할 수만 있다면...
짧은 한 때를 채우고도
여한없는 가을처럼 미치도록...
생을 미친듯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Ich liebe dich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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