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법을 가르쳐 줘도 사람사람이 받아 들여 닦는 법이 다 다르다.
부처님 설하신 법문이 삼계에서 뛰어나 생사윤회를 끊으라는 법문이다.
죽으려고 나온 인생 생사를 끊어라.
상근기(上根機) 같으면 출가 할 것도 없으나 하근기(下根機)는 어쩔 수 없이
출가 수행을 해야 한다.
중의 절개는 꼭 올바른 참선을 하는 것이다.
중생이 애욕으로 인해 윤회가 있는 법.
개차법은 있지만 보통 중생은 음행을 하게 되면 도를 닦기 어렵다.
(주: 개차법(開遮法); 계(戒)는 마땅히 지켜야 하나 특수한 경우에는 계를 범함으로써
지키는 것이 되고 지키는 것이 범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숨겨 주고 사냥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 등입니다)
바닷물이 마르면 바닥이 들어나듯 화두 바닥을 척 보아야 아는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지.
화두에 의심이 없으면 아무리 해봤자 깨달을 기약이 없다.
의심이 일어나다가 없어져 버리면 몇 시간이고 안 돌아온다.
이는 발심을 못해서 그렇다.
조금 하다가 모여 앉아 잡담하고 앉아서 망상하고
그럭 저럭 허송 세월 할건가..?
이게 발심한 도학자가 할 짓이여?
부모 때려죽인 원수 생각보담도 더한 분심을 내라.
억겁다생에 나를 깨닫지 못하고 미(迷)해와서 생사고(生死苦)를 받게 된데
분심을 내서 깨달아 생사 해탈해라.
졸고 앉아 있는 것은 조는 참선이지 뭐 말라비틀어진 것이여?
졸리거든 화두를 소리 내서 한 ,두번 해라.
단정히 앉아서 척량골을 세우고 세 번쯤 몸을 움직여라.
그래도 잠이 안 깨면 문을 열고 나와서 무리를 쫓지 말고 나 혼자
가만히 일직선으로 갔다 왔다 하면서 화두를 챙겨라.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수 십보 한 다음 다시 돌아와 좌복에 앉아서
거각을 해라.
죽은 뒤에 이 몸뚱이 내버리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게 참말로 큰일이다
발심해라.
인간은 늙을수록 천 해진다
가죽 속에 힘 있을때 한번 좀 닦아보지
왜 늙기를 기다리는가.
병들기 전에 늙기 전에 한바탕해라. 나 한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광음...그 옥 같은 광음을 허송세월 하지마라..
대중 속에서 항상 규칙을 잘 지켜야 도학자다.
하심을 잘 해야 한다...
환경이 편안하면 출가하기 어렵다.
금생에 생사해탈 못하면 언제 깨달을 것인가.
졸지마라! 생사 이놈 이대로 두고 그것이 살 것인가.
똥 뭉터기 짊어지고 다니면서 산 것 같은가.
조금도 방심 말고 잘 닦을 지어다.
백이 숙제가 새로 생긴 나라의 곡식 안 먹겠다고 수양산 들어가서 산채만
먹고 살았다는데 그 나물은 그 나라 것 아닌가?
그렇게 드럽게 깨끗해서는 못쓴다.
화두는 누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는 것이고
안할래야 안 할수 없는 것이다.
요 게으른 마음이 어디서 날까 그 말여.
아무때나 참선 한다고 돌아 앉아만 있으면 될것 같은가...?
별별거 다 바치며 광음(光陰)에게 사정해 봐라.
나를 위해서 멈취주는가...
그런데 왜 그렇게 허송하고 있는가...?
몸 하나 얻어서 늙혀서 죽는 것이 인생이다
이 몸 있을 동안 꼭 내가 나를 깨달아 얻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해야 한다
생야시(生也是)요.. 사야시(死也是)니라
참선을 하려면 분한 마음을 내는 게 제일이여
천하사가 마음에 있는 것인데 한 마음 치워버리면 그만인 것을
그 까짓거 하나 못 끊는가?
자울지 마라(자지 마라)...
생사를 여의는 참선법을 들으면서 자!
팔십 먹은 노인이 설법하고 있는데 고 앞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앉았어!
도 닦는 도학자가 모두 자빠져 자는데 내가 법문 그만 해야지
이 까짓놈 신심 가지고 법문을 들어!
화두를 이것 했다..저것 했다 하는 것은 서방 둘 두고
이리 갔다...저리 갔다 하는 것과 같다
이 시(是)자 하나가 참말로 무서운 것이여.
부처님 경전도 요것이 다가 아녀. 이 같다 했어.
깜깜하니 주인공을 깨달아 알지 못하시니 천도를 해드려야 해
영가 가는 쓸쓸하고 어두운 북망산 길을 불을 밝혀드리는 것이 천도법이다
영가 천도에 음식이 무슨 상관이냐..
법문이 최고 천도이지..
우리는 도둑질 해서 갇힌 죄수보다도 더한 감옥에 갇힌 거여
죽으러 가는 소가 자욱 자욱 사지인 것과 같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자...이러지 말어
광음을 진실로 아껴라
오늘 이 목숨 내 버릴런지 내일 죽을런지 알지 못한다
어린 손자가 물가에 놀다가 물에 빠질까 걱정이 되서 쫓아 들어가
건져 내듯이 간절할 절(切) 자 뿐이다.
"밤이면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이면 아침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
부처님 가신 곳을 알고저 할진대
이 말과 소리가 이것이니라"
내 마음 밖에서 무엇을 구하느냐.
삼라만상이 내 마음으로 부터 난 것이다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내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다.
내가 하늘이고 내가 우주 만물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여.
"원하자...도 닦기를 원하자.
오늘 이렇게 살고 내일 이렇게 살고 몇년을 이렇고 살고...
참말로 온 곳도 이렇게 모르고 갈곳도 어디로 쫓아 갈런지 알수 없으니
두렵구나...도 닦아 보자...도를 한번 닦아보자"
사람의 마음이면...사람이면 이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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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스님 육성법문에서 발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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