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보물/혜암스님 법어

2008. 12. 23. 20:2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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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암스님 법어  
        성인은 쓰러져도 덕화(德化)는 남고, 
        고승은 가도 감로수 같은 법어는 남습니다. 
        참 선승으로 살다 간 전 조계종 종정 혜암스님은 육신의 탈은 벗었지만 
        여전히 강한 울림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혜암스님이 남긴 말을 올려 봅니다. 
        " 팔만대장경을 둘둘 말아서 하나로 줄여 놓으면 마음 심(心)자 하나 입니다. 
        마음을 깨쳐 중생을 제도 하자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방편이고 외도법(外道法)일 뿐입니다. 
        누구나 내 본심을 모르니 시비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보물이 나한테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잘 쓰면 하느님도 되고,대통령도 되고, 
        부처님도 되고,도인도 되고, 
        몸뚱이 한테서는 하나도 아무것이 생길 수 없습니다.." 
        " 우리의 원수는 분별심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선심(善心)을 착한 마음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선심이란 착한 마음을 버릴 때 비로소 있는 것입니다. 
        착한 마음도 나쁜 마음도 둘다 버려야 극락에 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수지 맞는 일 중의 하나가 
        공부하다 죽는 일인데 목숨 내놓고 정진하다 
        보면 "견성이 가까워오고 죽음은 멀어집니다." 
        "도시에서 살거나 산에 들어가는 것을 문제로 삼지 마십시오. 
        공부는 아무 때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공부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어디서나 못하겠습니까." 
        "세상에서 겪게 되는 난관이나 재앙은 불행이 아니라 큰 선물입니다. 
        실패가 주먹만 하면 성공이 주먹만 하고 
        실패가 태산만하면 태산만한 성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위인들은 모두 죽을 자리에서 살아난 경험을 
        등불 삼아 큰 성공을 이룬 분들입니다." 
        " 불법이란 먼 데, 또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고 하는 것이나 
        도(道)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문이 있다거나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인간은 다 죽습니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내마음을 지키고 
        내마음을 닦을 때 내가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가 아닌 것이 없듯이 화두 아닌 것이 없습니다." 
        
        

              살아있다.. 죽지 아니한 건 아직 살아 남아야하는 까닭이다. 그 까닭은 자기가 자신을 모르기에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찾아 내어 맛을 보라는 것이다. 미완성의 삶 자기가 자신을 홀연히 알아차림 할 그때까지 몸 상하지 않게 건강을 지켜내어야 한다. 허투루하지 말고 두눈 부릅뜨고 지켜 보아야한다. 고요함으로 저 숲속 바람의 강약까지 알아차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살아남기 위해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삶을 더 알아보라고 이 시간에 이 장소로 이 몸을 이끌고 다니는 것이다. 죽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면 살아야 하는 까닭이 뚜럿이 나타난다. 온 몸으로 삶의 실체를 느껴보자. 이 가슴 속에 무엇이 그 무엇이 나를 조정하는 지.


         
         
        .... / 산사명상음악 / 그대가 나를 떠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