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는 이의 발자취/서산스님

2008. 12. 24. 20: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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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는 이의 발자취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 서산

 

 

   서산 스님은 어느 날 눈길을 가다가 먼저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러나 앞서간 사람은 산천이 모두 눈에 묻혀서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이다. 잘못 가고 있는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낭패를 보게 된 서산 스님은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와 같은 시를 남겼다.


   사람의 삶이란 짧다. 그런데다 자신이 알고 사는 것은 단 한 번뿐이다. 소중한 인생을 값지게, 그리고 타의 모범이 되게 사는 것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큰 이익이 된다. 그러나 그 인생길을 잘못 가면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입힌다. 남의 앞에 선 사람이나, 남의 위에 있는 사람이나, 특히 남을 위해 종교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사람들은 깊이 살피고 명심해야 할 문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으로 기억할께요"


            
            원점이다.
            세상은 밝은데  어둠으로 오는 것은
            밝은 것은 놓침하고 
            어둠만을 모으는 까닭이 있다.
            마음이 어둡기에
            세상이 어둡다.
            지난 날이 
            오늘 보다 100배 더 고통은 있었다.
            오늘보다
            내일은 200배 더 아픔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다 잃었다고 해도
            아직 남은 것들이 있다.
            첫째는 희망이 있다.
            둘째는 건강이 있다.
            원점이다.
            먼 길 돌아서 또 다시 원점에 온 것이다.
            원점에 서서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