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 /5-6 하나의 길 [一乘章]

2008. 12. 29. 11: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승만경

728x90

승 만 경


    6.번뇌, 그 계보  
              
  "이와 같이 아라한과 벽지불이 능히 끊지 못한 번뇌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잠재적 번뇌[住特煩惱]와 현재적 
   번뇌[起煩惱]가 그것입니다. 
   다시 잠재적 번뇌에는 
   한 곳만을 보는 편견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
   [見一處住特煩惱]. 
   욕망의 집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
   [欲愛住特煩惱]. 
   육체의 집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
   [色愛住特煩惱]. 
   윤회 생존의 집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
   [有愛住特煩惱]의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잠재적 번뇌가 모든 현재적 번뇌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현재적 번뇌는 찰나의 일이니 찰나의 마음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음과 서로 상응하지 않는 것이 언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는 무명의 잠재적 번뇌
   [無始無明住特煩惱]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네 가지 잠재적 번뇌의 힘은 
   모든 부수적 번뇌[上煩惱]의 의지할 종자가 되는 
   것이지만, 무명의 잠재적 번뇌의 큰 힘에 비교하면 
   산수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무명의 잠재적 번뇌는 
   욕망의 집착 속에 잠재 되어 있는 번뇌나 
   네 가지 잠재적 번뇌보다 힘이 있습니다. 
   무명의 잠재적 번뇌의 힘이 가장 큰 것입니다. 
   마치 악마 파순이 타화자재천보다도 
   모습. 힘. 수명. 도구. 자재가 뛰어난 것과 같습니다.
   무명의 잠재적 번뇌의 힘이 
   윤회 생존의 집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나 
   네 가지 잠재적 번뇌보다도 그 힘이 가장 뛰어난 것이니,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부수적 번뇌의 
   의지하는 바 되며, 역시 네 가지 잠재적 번뇌를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라한과 벽지불의 지혜로도 능히 끊지 못하며 
   오직 여래의 깨달음의 지혜가 능히 끊을 바입니다. 
   이와같이 세존이시여, 
   무명의 잠재적 번뇌가 가장 힘이 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