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

2009. 1. 26. 22: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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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法)

 

 

법은 알아차릴 대상이며,

그것 자체가 진리이다.

 

대상의 법은 정신과 물질이며,

진리의 법은 무상, 고, 무아다.

 

바른 법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

 

대상의 법을 보아야

진리의 법을 볼 수 있다.

 

바른 법이 있어도

아는 자에게만 법이다.

 

지혜가 있어야 법이지

무지하면 법이 아니다.

 

모르면 법을 주어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모르면 선법보다

불선법을 얻으려 한다.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자신의 원했을 때만이 법이다.

 

법을 보았을 때만이

비로소 나를 안다.

 

나를 보았을 때만이

비로소 법을 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혜월심


바닷가에 대하여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가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독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