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04. 독신품(篤信品)
제7장
신지여계 혜의능행 건부도에 종시탈연
信之與戒 慧意能行 健夫度恚 從是脫淵
믿음은 계율과 좋은 짝 되며 지혜는 마음속을 두루 행하여
씩씩한 사내, 성냄을 견디나니 그로 말미암아 깊은 못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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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계율과 좋은 짝이 된다는 것은 인과에 대한 믿음이 계율을
지키게 하기 때문이다. 외도들이 인과응보를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므로
온갖 악행을 저지려고 결국 악도에 떨어져 악보를 받는다. 그러나
선인선과 악인악과에 대한 믿음은 살생을 두려워하게 하고 음행을
두려워하게 하며 도둑질이나 강도질을 두려워 하게해 그 과보를
피하게 하고, 선행을 배풀어 곤경에 처한 중생을 이롭게 하여 선보를
받게 한다.
이것을 지혜로운 자가 계율로서 마음을 다스려 두루 원만히 바르게
행사케 하는 것이다.
그르므로 계율을 지켜낼 수 있는 씩씩한 사람은 선정과 지혜를 얻어
성냄과 같은 분노를 능히 견디내고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탐착하여
강탈하거나 살인하고, 남의 여자를 음탐하여 강간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이나 이간질을 일삼는 것을 능히 참고 삼가하며 또한
가기들의 종교를 강요하기 위해 남을 해코지하여 잠깐 이득을 취하여
호의호식 하려는 어리석음을 멀리 여이게 하므로 모든 중생들이 탐진치
삼독의 과보를 잘 이해해
그 무서운 과보의 늪에서 벗어나 마음을 항상 평온하게 유지해 해탈을
얻도록 하는게 불자의 용맹한 믿음이라 할 수 있겠다.
메밀 꽃/무정 정정민
순백의 꽃으로 피어
고요한 모습
첫사랑 그녀 같다.
수줍은 듯 피어
보일 듯 말듯 한 꽃술
무슨 말인지 할 듯 말듯 한
그녀와 같지 않은가.
꽃이 작아도 향기 있어
나비가 날아들듯
그녀에게서 나던 비누냄새가 좋아
내 마음 그녀에게 향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꽃피우는
끈질긴 생명력
불평하지 않고 저리 고우니
메마른 내 마음에
꽃으로 온 그녀와 어찌 그리 같은가
작은 소녀 같은 꽃아
순백의 모습으로 왔구나!
내 마음에도 왔구나!
나를 윤택하게 하는구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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