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나옹혜근(懶翁慧勤)

2009. 2. 12. 01: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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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육근문(六根門)에서 항상 자금광 빛이 발하리라.


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

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


- 나옹혜근(懶翁慧勤)

 

 

   아침쇳송을 할 때 이 대목에 이르면 어린 사미동자도 거의 아미타불이 된다. 아미타불이 어디에 있는가. 설사 십만 팔천 억 국토 밖의 서방정토에 있다 하더라도 내 마음에 깊이 새겨 일념으로 부르면 부처님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다. 더욱 열심히 부르고 또 불러서 부르는 마음까지 다해버린 곳에 이르면 내 몸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빛을 발할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아미타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온갖 인연 다 놓아버리고 다만 관세음보살만 염하라. 이것이 여래선(如來禪)이며, 또한 조사선(祖師禪)이라는 글이 있다. 이치를 깨달은 사람들의 말씀은 달라도 그 뜻은 한결같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충남 <성암저수지>에 고니 기러기 등 철의 철새들이 찾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