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과 번뇌
2009. 3. 25. 10:3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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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과 번뇌
알아차림은 머물게 하고,
번뇌는 흘러가게 하라.
알아차림은 기억하고,
번뇌는 잊어버려라.
알아차림은 현재에 두고,
번뇌는 과거로 돌려라.
꽃 피는 삼월
꽃이 왜 피는지를 알 수 없다.
겨울에는 모른다.
새벽이 언제쯤 오는지를 알 수 없다.
밤에는 모른다.
캄캄한 땅 속의 사정을 알 수 없다.
씨앗의 존재를 모른다.
오늘는 내일의 존재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오늘은 어제를 모른다고 한다.
오늘은 내일의 어제이다.
오늘은 처음맞는 새날이다.
오늘은 씨앗이 꽃을 피워야하는 날이다.
아니 보인다고 과거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과거는 몽땅
이 몸 속으로 그대로 들어와
눌러앉아 있다.
아니 보인다고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는 몽땅
현재 진행하는 행동의 결과들이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찬겨울에
봄을 기억하는 것이 앎이다.
밤에
새벽을 기약하는 것은 지혜이다.
보이지 않는 땅 속에
꿈틀거리는 씨앗의 존재를 아는 것은 깨달음이다.
우리는
곧 새벽을 맞이 할 것이다.
우리는
꽃씨를 갖고 있다.
3월에는
꽃을 피울 것이다.
내 가슴에 저장되어
기억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당신의 마음이다.
당신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의 존재를 아는 까닭으로
3월에는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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