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길

2009. 5. 6. 10: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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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 

 

 

《남의 말을 배척하는 것도, 남의 말만을 좇는 것도 모두 정수(正修)가 아니다》

참된 학인이라면 모름지기 '도'를 얻은후에 정수(正修)하여,

《편안히 '법의 흐름'(法流)을 따르면서 '부처 법계'의 '묘한 장엄 바다'(妙莊嚴海)에 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미혹한 자들은 한갓 예전에 들었던 몇마디 그럴싸한 말의 명자만을 집착하면서,

<의행(依行)의 진실됨>을 미혹하여. 조급하게 <배움을 끊고 함이 없음>(절학무위)으로써

옳음을 삼으면서 <닦아 나가는 정취>(진수정취)로써 그름을 삼으니,

마침내 스스로 교(敎)를 꾸짖고 수행을 잊어서 질탕하면서 의거할 바가 없다.

 

따라서 <화엄(華嚴)의 진실된 말씀과 '성품'에 칭합한 수행법>이 다 헛된 시설이 되어 버리고,

헛되이 '발무지호'(撥無之狐)와 '축괴지류'(逐塊之類)가 천하에 분분(紛紛),하니 ,

학자들은 삼가히 생각할지어다.

 

선남자야!

'나의 몸'이 널리 모든 '법계' 에 두루 나(生)되, 일체중생의 '차별된 색상' 과 같고,

일체중생의 '각기 다른 말'(殊異言音)과 같고, 일체중생의 '갖가지 이름'과 같고,

일체중생의 '즐기는 바의 위의(威儀)'와 같아서, 이와 같이 세간을 따르면서

교화 조복(敎化調伏)하느니라.

그리하여 모든 청정한 중생의 생을 받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과 같고,

모든 보살의 원하는 바와 같아서, 이 같이 그 '몸'을 나투어 '법계'에 충만하였노라.

 

미혹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곧,,

첫째, 마음 밖에서 '경계'를 취하여 생각을 냄으로써 도리를 어기기 때문에,

'모양 없는 부처를 볼 수가 없고,…

둘째, 안으로 쌓임(五蘊)의 모양을 취함으로써 '제 성품'(自性)을 분명히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부처' 를 보지 못한다.

 

깨침에도 역시 두 가지가 있으니, 곧 …

첫째, 모든 법이 곧 '마음의 제 성품' 이요, 이 '성품' 또한 '성품'이 아닌지라,

모든 망정이 다하여 진리가 나타남을 분명히 알면,

'노사나(盧舍那: 부처의 眞身)의 몸'을 보고, '법성'(法性)에 일치하여 안팎이 없다.

둘째,

안으로'쌓임의 성품과 모양'을 분명히 알면, 바로 제 마음의 부처'와 '노사나'가

'하나'도 아니고 '다름'도 아님을 본다.

 

《만약 '있고 없음의 법'(有無法)을 분명히 통달하면 <온갖 것은 모두가 이것이

 '제 마음'으로 보는 바일 뿐이며>, ㅡ따라서 분별을 내지도 않고,

'바깥의 경계'를 취하지도 않으면서 항상 잠잠하게 '제 자리'에 머무른다》.

이에 <'제 자리'에 머무른다>(自住) 하는 것은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이다.(起卽無起)

《무슨 일을 일으키지도 않고, 별하지도 않는, 이것은 '나의 법'이요,

'남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아직 <스스로 머무는 '삼마지'>(自住三摩地 samadhi : 마음이 밖을 향해

흩어지지 않음)에머물지 못하여 <'마음' 밖엔 본래 법이 없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이것은 마치 눈병을 앓는 사람이 공중에는 꽃이 없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사람은 <분별지(分別智)로 이해하는 마음>이 도무지 없어 지지 않는 것이니,

다만 밖의 '다른 경계'에 반연할 뿐이요, 아직 '제 자리'에 머물지 못했다.

 

금강경(金剛經)에서 '붓다가 이르기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오고 가고, 앉고 눕고 한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의 이치를 알지 못하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란 어디에서 오는 바도 없고, 어디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하느니라>.』라고 했다.

따라서 <'사람'이나 '법'이나 모두가 '일여의도'(一如道)에서 벗어나지 않는 줄 알 것이다>.

그렇다면 '육근'(六根)으로 대하는 모든 것이,제 성품의 여여한 부처>(自性如如佛)를

보는 것이 아님이 없다.

이것은 <'보지 않는 것'으로써 '참 봄'(眞見)을 삼고,

'진실을 보는 것'으로써 '참 부처'를 삼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선종(禪宗)에서는 이르기를,…

『이제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 몸'의 '출신처'(出身處)를 알아야 하리니,

ㅡ <헛되이 '부처'가 있는 줄 알면 성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것이 <부처의 출신처>인가?

 

'돌 소'(石牛)가 '코끼리 새끼'를 낳고, '나무 계집'(木女)이 '애기'를 밴다.

모든 '부처'는 그 속에서 나오고. 이것이 바로 맨 처음 도(道)를 이룩하는 때이다.

 

 

 


Love Is Just A Dream (사랑은 꿈과 같은것) /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