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五分 化無 所化分 (교화하는바 없이 교화하다)

2009. 5. 10. 11: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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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十五分 化無 所化分 (교화하는바 없이 교화하다)

◯ 본래 이 法界에서는 그 어떤 차별상도 없으며 그 어떤
   나뉨도 없다. 오직 고요와 평화와 침묵 그리고 여여한
   “그것”만이 있음 없음을 넘어서 있을 뿐이다. 부처는
   나라는 상이 없으니 내가라는 말이 성립 할수 없다. 또
   한 부처 에게는 중생도 부처도 없고 생사와 열반의 차
   별도 없다. 부처의 눈 에는 오직 대평화의 고요함만이
   있을 뿐이지 그 어떤 차별도 경계도 없다 (505)

◯ 相을 없애기 위해 노력 하고 애써서 상을 버린것은 참
   으로 버린 것이 아니다. 진리와 하나 되어 있기 때문에
   진리의 성품이 상이 없음으로 저절로 상이 붙을 자리가
   없는 것일 뿐이다 (507)

◯ 스님이든. 포교사든. 일반 재가 수행자든 불교를 공부하    
   는 이들의 공통적인 소원이 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
   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
   로는 중생을 교화 하는 일 그러나 이 또한 모두가 相
   없는 가운데 드러나는 것이어야 한다. 스스로 수행을
   하면서 수행 잘한 것을 내 세우려 하거나 내가 수행을
   잘 한다는 상을 가지거나. 또 교화를 하면서 스스로 교
   화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내세우고자 한다면 그는    
   참된 수행자의 반열에 들수 없다 (507)

• 相 : 모습. 모양. 형상. 상태. 생각. 관념. 흔적을 남기려
        는 생각, 특징. 특질. 징표. 인식주관에 형성된 대
        상에 대한 차별이나 특징. 의식에 떠오르는 대상
        의 상태나 특성. 인식 주관이 대상에 부여한 가치
        나 감정.

◯ 연기된 존재로서의 나는 수많은 인연들이 화합 하여 만
   들어진 나를 의미 하고. 이는 곧 실체성이 없는 緣起我
   이며 그렇기에 無我 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독자적인
   실체로서 내가 아니라 이 우주 법계에서 잠시 요소요소
   를 인연에 맞게 빌려온 나 이기 때문에 사실은 내가 없
   는 나, 전체로서의 나인 것이다. 즉 이 우주 법계에서
   잠시 인연 따라 몸은 지수화풍 에서 빌어 오고. 정신은
   수상행식에서 빌어 와 조화롭게 어느 한순간 존재를 이
   룬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 몸은 내 몸이 아
   니라 법계가 나로써 잠시 잠깐 모인 것일 뿐이다 (509)


‣ 연기된 존재로서의 나를 움직이게 하고 생각 하게 하는
   근원이 무언가 있어야 이몸을 이끌고 갈수 있지 않은가
   길을 걷는자가 누구 인가. 생각 하는자 몸을 움직이는
   자가 누구 인가. 그것은 단지 몸이기만 한것도 아니요.
   뇌 이거나 마음 이기만 한것도 아니다. 그러나 분명 이
   인연가합의 실체도 없는 가짜인 나를 이끌고 가는 무언
   가가 있기는 있다, 그것이 없다면 이 가짜가 어떻게 말
   도 하고. 생각도 하며. 행동을 할수 있단 말인가. 그 가
   짜 나의 뒤에 假我의 本來 住處의 본연 바탕에 있는 것
   을 이름 하여 참나. 혹은 진아. 대아. 자성불. 본래면목
   이라는 등의 이름을 붙여 놓은것 뿐이다. 그것이 바로
   참 나로서의 나 眞我인 것이다 (510)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나(我)”는 나아님(無我) 을 의미
   하고. 마음(心)은 마음 없음(無心) 을 의미 하며. 범부
   또한 범부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니므
   로 그리하여 나가 되는 것이고. 마음은 마음이 아니므
   로 그리하여 마음이라 이름 하는 것이다. 범부도 범부
   가 아니기에 이름 하여 범부라 할수 있는 것이다. 이
   논법의 참된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이 논법이 줄기차
   게 금강경에서 의미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무칩착 이다.
   집착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실체 없음. 즉 공이기
   때문이다. 금강경. 반야심경을 비롯한 “반야경”의 핵심
   이 바로 空사상이 아닌가(510)

‣ 空사상을 전하기 위해 일반 논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반 논리를 초월하는 금강경 논법을 전개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논리적인 것의 교묘한 술수에 빠지지 않
   기 위해 논리를 초월 하는 논리. 논리 아닌 논리를 전
   개하고 있는 것이가 (511)

◯ 여래인 부처가 범부인 중생을 교화 한다고 하지만 사실
   본질적인 면에서 보자면. 교화 하는 여래가 나라고 했
   던 것도 결국 나 아닌 것을 말하며. 교화 되는 범부 또
   한 결국 범부가 아닌 것을 말 하는 것이다. 교화하는
   여래도 여래가 아니며 이름이 여래일 따름이고. 교화되
   는 범부도 범부가 아니며 이름이 범부일 뿐이다. 즉 교
   화하는 주체도 대상도 모두가 이름일뿐.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여래도 범부도 모두 공하고 텅 비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무소화” 즉 교화 하되 교화한
   바가 없는 것이다 (511)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이해인 ◈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