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계신품
제10장
명철수계 내사정지 행도여응 자청제고
明哲守戒 內思正智 行道如應 自淸除苦
밝고 지혜로워 계율을 지키고 마음 속으로 바른 지혜 생각하며
도를 행하여 이치에 맞으면 스스로 청정하여 괴로움을 없앤다.
제11장
견재제구 진만물생 종신구법 물잠이성
蠲除諸垢 盡慢勿生 終身求法 勿暫離聖
온갖 번뇌를 모두 없애고 교만을 없애어 생기지 말게 하며
몸을 마치도록 법을 구하여 잠깐도 거룩함에서 떠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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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고 또한 환경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력
을 믿친다.
계율을 잘못 가추고, 잘못 이해하고 잘 못지킴에 있어서 개개인의 습관이
다르고, 넓게는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와 관습도 다르게 전래된다. 그리고
그 영향력의 차이도 크다. 예를 들어 살생과 살인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깊이 사유해 보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살생"하면 일체 모든 중생을 대상으로 하여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게
하고 풀한포기 벌래 한 마리를 죽여도 미안해하고 죄스럽게 생각고
또 고맙게 생각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살인” 이라하면 인간위주의 계율이 된다. 즉 신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 할 때 자연의 모든 동식물은 인간의 쓰임을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은 그것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당연한 개념으로 인간이 필요
하면 자연은 마음대로 파괴할 수 있고, 동물을 살생하는 정도는 조금도
미안한 마음(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
이라 하더라도 종교가 다르면 이방인이라 하여 동물과 같이 미개인으로 취급
노예로 삼거나 죽임을 가해도 조금도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이와같이
밝은 지혜를 얻지 못하면 계율에 대한 바른 견해를 갖지못하고 이치에 맞는
도를 행할 수 없고 온갖 번뇌와 교만에 빠져 악업으로 윤회고를 벗어 날 수가
없게되는 것이니, 어리석은 자가 잘 살고자 행한 일들이 오히려 악업이 되어
악도에 빠지는 것이니, 이 몸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지혜롭고 바른 법을 구하
여 잠깐이라도 계를 파하지 않고 거룩함에서 떠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