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유념품
제8장
제념생사기 위능작고제 상당청미소 자각오기의
諸念生死棄 爲能作苦際 常當聽微妙 自覺悟其意
모든 생각에서 나고 죽음 버리고 그로써 괴로움의 끝을 삼으면
언제나 미묘한 소식을 들어 스스로 그 뜻을 깨닫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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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각이라 함은 육근이 육진을 짝하여 분별 사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르므로 식의 성품이 보래 근본이 없어 여섯 가지의 근과 진으로 부터
망출한 것이라 하는 것이다. 나고 죽음이란 것이 곧 이 망상에서 비롯한
것이니 괴로움의 끝을 삼는다 함은 곧 분별 사유하는 망상을 여인 청정
심을 말함이겠다. 언제나 미묘한 소식을 듣는다 함은 이미 망식이 멸하
여 슴으로 집착 없는 여여한 마음을 뜻하는 것이니 이는 금강경에서 말
하는 처처에 머문바 없이 그 청정 여여한 마음을 낸다는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뜻과 같다. 이와 같은 미묘한 뜻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 불자들의 궁극적인 수행의 목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