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도와 부(富)
부는 그 본질이 애착이나 탐심이나 인색함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에게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편의를 제공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결과로서 부는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는 나쁜 것이 아니라 칭찬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부를 말하는 것이며 또한 부의 활용 문제를
별도로 하였을 때의 말입니다.
사람은 풍족한 우정과 사랑, 풍족한 건강과 생활환경,
풍족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 발달, 이런 것을 통해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부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고 또한 스스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착수하여 인내와 성실로서 지켜가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이 우리에게 모든 수요를
총족시켜 주는 대자비의 공여자(供與者)임을 확신하여야 합니다.
대개 부는 돈이나 재산만이 아니라 그 보다도 원만한 덕성
탁월한 아이디어 등 정신적 능력이 핵심이 되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부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돈이나 재산 등 외형을 구하지 말고
정신에 담겨진 훌륭한 능력과 덕성의 실현을 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그런 내용의 성취를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7. 기도와 치병(治病)
여러 경전을 읽어보면 염불 독경하고 수행하면 죄업이 소멸되고
병이 낫고 재난이 소멸되고 가업이 번창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상이나 인연 있는 영들이 극락에 난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런 말은 수행시키기 위해서 거짓 방편으로 꾸며댄 것이 결코 아닙니다.
대개 육체에 나타나는 온갖 병은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깊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미혹된 인연이라든가,
또는 증오․공포․걱정 등 감정이라든가, 소극적 어두운 감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인연이 엉켜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마음 상태가 잠재의식에 깔려 자율적 생명 조절 기능을
억압하고 저해하며 정상을 잃게 함으로써 육체적 병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염불 독경하며 기도 수행하여 마음의 평화, 마음의 활성,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회복하였을 때 병이 낫게 됩니다.
생명 깊이에 있는 건강하고도 원만한 진리성을 억압하고 있던
장애 요인이 제거되므로 자연히 생명 본래의 건강 질서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부처님의 크신 위신력을 믿고 생명에 깃든 무한 위력을 내어
쓰는 기도를 한다면 중생의 미혹이란 실로는 없는 것이므로
즉시에 본래 없는 상태를 나타내어 건강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음은 병자를 위해 대신 기도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첫째로 일반적인 경우, 가족이나 친구 이웃의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기도는 원래가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위신력을 쓰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기도하면 우리의 기도는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 기도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의 일심 정성이 그 사람과 둘이 아닌 것으로 작용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자비심이 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자비심으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데는
불가사의한 힘이 함께 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비심이 없이 의례적이거나 보수를 바라거나
이해를 따지는 마음에서 기도하면 순수한 자비심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 성과를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일심 정성 자비심이 움직일 때 부처님의 불가사의 위신력이 함께 하게 되어
뜻한 바대로 다른 사람이 도움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기도하는 사람은 순수한 자비심으로
기도하여야 할 것이고 기도 받는 사람도 부처님 대자대비를 생각하고
그 은혜로운 위신력이 자기에게 부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부처님과 기도해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먼데 있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기도해서
병이 나은 경우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기도 효험의 원리에 관해서는 앞서 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특별히 대립,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이 그 일방에서 상대방을 위하여
기도할 때는 또 하나의 측면을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병이 때로는 마음에서 가까운 사이,
즉 한 집안 또는 한 가족 같은 경우 그런 가까운 사이에 대립이나
미움이나 노여움이 있을 때에 그러한 마음 상태가 바탕이 되어 병적
증세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그 상대방에서 다른 상대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바라고 지극 정성 기도하며 상대방과 가졌던 몰이해나 서먹한 관계를
깨끗이 비우고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 편이 되어 일심 기도한다면
환자인 상대방이 설사 기도 사실을 모르고 있더라도 병이 나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일심 기도하는 마음은 우리들이 의식 못하는 깊은 마음에 작용합니다.
우리의 깊은 마음은 가까운 집안일수록 그 바탕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라도 상대방과 대립의식을 포기하고 진정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된다면 그것은 본인이 의식하기 이전에 이미 깊은 마음 상태에서
대립 알력 관계가 해소됩니다.
그러므로 의식 속에 뿌리내린 대립, 알력, 노여움 등의 감정이 소멸되므로
병이라는 결과도 소멸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기도를 하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병이
낫는다는 사실은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경에는 분명히 부처님의 명호를 일심으로 부르거나, 경전을 열심히 독송하거나,
다라니를 일심 지송하면 병고나 재난이 소멸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부처님 말씀과 기도해서 병이 나은 우리의 경험을 믿을 수 있고
긍정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과 우리의 엄연한 사실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하여
의심하거나 부정한다는 것은 경솔한 짓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8. 불치병과 기도
절망적 선언을 받고서 당황하시겠지만 우리의 힘, 우리의 노력으로
어떻게 좋은 길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은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래 우리의 생명은 부처님 진리에서 온 생명입니다.
나를 고집하고 상(相)에 집착하여 진리를 등지게 되므로
고난과 죽음이 따르게 된 것입니다.
이 마당에서는 모든 생각 쉬고 부처님의 무한 생명,
절대의 자비에 내어 맡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원래 우리의 생명이 부처님 진리에 이어졌고 부처님 진리에는
병고나 생사가 원래 없는 것입니다.
한 공덕을 갖춘 채 영원하고, 원만한 위신력일 뿐입니다.
우리는 일심 기도하며 부처님을 생각하여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무애 위신력이 태양처럼 빛나고 그것이
환자의 생명에서부터 아침 햇살처럼 빛나고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은 바로 대자대비 법성인 부처님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무슨 재주라도 부리려는 생각 말고 부처님께 모두를 맡겨버리고
다른 생각 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의 마음, 환자의 생명에 진리의 태양이 타오르고 생명의 무한력이
파도처럼 너울대고 있는 것이 생명의 참모습입니다.
이것을 보고 마음에서 생각하고 이 은혜로운 위신력에 절대 귀의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 위에서 일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환자를 위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환자에게도 그렇게 말하여 주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로 환자 자신이 기도를 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부처님을 생각하고
이렇게 부처님의 위신력을 마음에서 관하며 ‘부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만이라도 염하도록 일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래로 죽음을 초월한 것이 우리의 생명이며 부처님의 진리 공덕이
넘치고 있는 것이 생명의 모습입니다.
이 생명 본래의 모습을 믿고 긍정하고 뜨겁게 감사하고 나아가
기쁜 마음으로 바뀔 때 새로운 기쁨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절망하지 마시고, 슬퍼하지 마시고, 부처님 진리에 마음을 돌려
희망과 감사를 더해 가는 생활이시기를 거듭 권합니다.
9. 취직하기 위한 기도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나서 세상을 돕고 사람을 도울
책임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살고 있는 자체가 그런 사명이 있는 것을 말해 줍니다.
따라서 누구나 세상을 이롭게 하고 남을 도울 능력과 사업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직업이나 직장은 그런 봉사를 할 기회이며 자기 능력을 발휘할 장소입니다.
그런 것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직장이나 직업을 이기적 수단으로 생각하거나 돈벌이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는 다음과 같이 축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저에게 저의 능력을 발휘하여 이웃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제가 보다 많이 나라와 겨레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저에게 이웃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비록 작은 일이라도 잡히는 일에 감사하고 힘쓰시기 바랍니다.
비록 마음에 차지 않는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마침내
큰 길이 열리는 실마리가 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릴 것은 보수문제인데, 일을 하는데 있어서
보수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봉사할 것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이 세상에 돈이 벌어지는 것은 봉사하였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먼저 봉사에 힘쓰시면 돈은 모여듭니다.
10. 시험 볼 때의 기도
성인을 의심하거나 요행을 바라고 기도한다거나 하면 못씁니다.
그런 마음부터 고쳐야 합니다.
대개 불보살님의 대지혜와 대자비 방편은 우리로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오직 불가사의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기껏 선택한다 해도 자기 성장에 해로운 것을
선택하거나 바라는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모두가 미혹하여 지혜가 없는 탓이지요.
일을 그르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어떻게 하여야 바르게 성장할 것인가를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로써 최선을 다하여 선택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참된 성장으로 인도하여 주소서’하고 기도하며
노력하여 결과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인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의 기도, 학업 성취의 기도는 허망하지 않습니다.
진실하게 노력하고 참되게 믿고 기도하면 반드시 은혜로운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들을 시험에서 떨어뜨리고 내가 합격한다는 생각이나,
내가 누구인가를 시험에서 이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모두가 노력한 만큼 다 같이 합격하고 성취하는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道文
혜산스님의 기도수행법 에서
Vittorio Matteo Corcos Italian Academic Classical artist
born 1859 - died 1933 He Loves Me, He Loves Me Not 1895 Ashmolean Museum (England) Painting Height: 54.6 cm (21.5 in.), Width: 43.2 cm (17.01 in.)
Looking Out To Sea Oil on canvas 25 1/4 x 18 3/8 inches (64.4 x 46.7 cm) Private collection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밤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
그 불빛 하나로 깜깜한 밤을 지새는 사람에게 새벽 여명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소망 같은 것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 그늘
그 무성한 잎새 아래 땀을 식히다 멀리 바라보는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쉼표 같은 것이었다가
마침내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흔들어주는 만장(挽丈)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사랑이 내 삶의 . . . . . 이정하
Sur La Terrasse [On the Terrace] Oil on canvas 41 5/8 x 22 3/8 inches (106 x 57.1 cm) Private collection
The Rendezvous Oil on canvas, 1888 41 3/8 x 25 5/8 inches (105.4 x 65.4 cm) Private collection
A Spring Beauty Oil on canvas, -1886 44 3/8 x 21 5/8 inches (113 x 55.2 cm) Public collection
Portrait Of A Lady Oil on canvas, 1911 33 5/8 x 29 inches (85.7 x 73.9 cm) Private collection
The Wounded Puppy Oil on canvas, 1899 42 7/8 x 27 7/8 inches (109 x 71 cm) Private collection
Portrait of a Young Woman Oil on canvas, 1896 40 7/8 x 27 inches (104.1 x 68.6 cm) Private collection
In The Garden Oil on canvas, 1892 41 5/8 x 30 1/4 inches (106 x 77 cm) Private collection
The Feathered Fan Oil on canvas, 1884 31 7/8 x 20 1/8 inches (81.2 x 51.4 cm) Private collection
Beauty and the Butterfly Oil on canvas 25 1/8 x 15 7/8 inches (64.1 x 40.6 cm) Private collection
Girl with Yellow Shawl Oil on canvas Collection of Fred and Sherry Ross
Sogni Oil on canvas 23 1/2 x 31 3/8 inches (60 x 80 cm) Public collection
An Elegant Lady with her Faithful Companion by the Beach Oil on canvas 57 1/8 x 36 5/8 inches (145.3 x 93.3 cm)
Public collection
The New Kitten Oil on canvas 42 7/8 x 24 inches (109.2 x 61 cm) Private collection
Waiting by the Fountain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An Afternoono on the Porch circa 1895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Height: 149.9 cm (59.02 in.), Width: 149.9 cm (59.02 in.) On The Balcony Oil on canvas 25 1/4 x 18 3/8 inches (64.4 x 46.7 cm) Private collection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No.2 in F major Op.50 2009.7.27. Crea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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