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 차 한잔 하자

2009. 10. 15. 20: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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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 차 한잔 하자

 

친구야. 차 한잔 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 .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좌판이면 어떠하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찻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 .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차에겐 좋은 덕담이 되지 않겠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차 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 . .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한잔 하자.


- 좋은글 중에서 -

 

음악: 찔레꽃/임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