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 13. 성공(性空)

2009. 10. 19. 21: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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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13. 성공(性空) 지금 이미 삼보에게 스스로 귀의하여 모두를 지극한 마음들일 것이니 선지 식들을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리라. 선지식들아, 비록 마하반야바리밀법을 생각은 하나 알지 못하므로 혜능이 설명하여 주리니, 각각 잘 들으라. 마하반야바라밀이란 서쪽 나라의 범어이다. 당나라 말로는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니라. 이 법은 모름지기 실행할 것이요 입으로 외우는데 있지 않다. 입으로 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꼭두각시와 같고 허깨비와 같으나, 닥고 행하는 이는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어떤 것을 마하라고 하는가? 마하란 큰 것이다. 마음의 한량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으나 빈 마음으로 앉 아 있지 말라. 곧 무기공에 떨어지느니라.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과 대지산하와 모든 초목과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과 악한 법과 착한 법과 천당과 지옥을 그 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 사람의 자성이 빈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자성이 만법을 포함하는 것이 곧 큰 것이며 만법 모두가 다 자성인 것이다.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악함과 착함과 악한 법과 착한 법을 보되, 모두 다 버리지도 않고 그에 물들지도 아니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크다고 하나니, 이것이 곧 큰 실행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우고 지혜 있는 이는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또한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워 생각하지 않은 것을 크다고 하나, 이도 또한 옳지 않느니라. 마음의 한량이 넓고 크다고 하여도 행하지 않으면 곧 작은 것이다. 입으로만 공연히 말하면서 이 행을 닦지 아니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 * * * * * * 성공(性空)은 곧 성품이 비어있다는 뜻이겠지요.




          밖에 비오길래 .. 빨간 장미가 당신으로 보이는 날입니다. 가슴에 박힌 붉은 꽃이 다 젖었습니다. 생기도는 꽃에서 향기가 없습니다 가슴에 핀 꽃은 빼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없는 당신이 바로 당신입니다. 영영 오지 않을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내내 바람 불어 오는 방향을 지켜보다가 어느새 도심을 벗어나고 맙니다. 밖에 비오길래 빗줄기 타고 당신 곁으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