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연지대사 왕생극락(往生極樂) 발원문
극락세계에 계시옵사 중생들을 이끌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하고 그 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합니다.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 살펴 주옵소서.
저희들이 네 가지 은혜를 입은 이와 중생들을 위해
부처님의 위없는 도를 이룩하려는 정성으로
아미타불의 거룩하신 명호를 일컬어,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원하나이다.
업장은 두텁고 복과 지혜 엷어서 더러운 마음 물들기 쉽고,
깨끗한 공덕 이루기 어려워 이제 부처님 앞에서
지극한 정성으로 예배하고 참회합니다.
저희들이 끝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몸으로 입으로,
또 마음으로 한량없이 지은 죄와 한량없이 맺은 원수 모두 녹아버리고,
오늘부터 서원 세워 나쁜 짓 멀리하여 다시 짓지 아니하고,
보살도를 항상 닦아 물러나지 아니하며,
정각을 이루어서 중생을 제도하려 하오니,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하신 원력으로 저를 증명하시며
어여삐 여기고 가피하시사, 삼매에서나 꿈속에서나
아미타불의 거룩한 상호를 뵈옵고, 장엄하신 국토에 다니면서
감로도 뿌려 주시고, 광명으로 비춰주심 입사와 업장은 소멸되고,
선근은 자라나고, 번뇌는 없어지고,
무명은 깨어져서 원각의 묘한 마음 뚜렷하게 열리고,
상적광토(常寂光土)가 항상 앞에 나타나지이다.
또 이 목숨 마칠 때 갈 시간 미리 알아
여러 가지 병고 액난이 몸에서 없어지고,
탐진치 온갖 번뇌 마음에 씻은 듯이 사라지며,
육근이 화락하고 한 생각 분명하여
이 몸을 버리기 정에 들 듯 하옵거든,
그 때에 아미타불께서 관음 대세지 두 보살과 성중 거느리시고,
광명 놓아 맞으시며 대자대비로 이끄시사 높고 넓은 누각들과
아름다운 깃발들과 맑은 향기, 고운 음악,
거룩한 극락세계 눈앞에 나타나면, 보는 이 듣는 이들 기쁘고 감격하여
위없는 보리 마음 다같이 발하올 제 이내 몸 연화보좌 금강대에 올라앉아,
부처님 뒤를 따라 극락정토 나아가서, 칠보로 된 연못 속에 상품상생한 뒤에
불보살 뵈옵거든 미묘한 법문 듣고, 무생법인 깨치며 부처님 섬기옵고,
수기 친히 받아 삼신(三身) 사지(四智)와 오안(五眼) 육통(六通)과
백천 다라니와 온갖 공덕을 원만하게 이뤄이다.
그러한 후 극락세계를 떠나지 아니하고 사바세계에 다시 돌아와
한량없는 분신으로 시방국토 다니면서 여러 가지 신통력과 가지가지 방편으로
무량 중생 제도하여, 탐진치 삼독 멀리 떠나 깨끗한 참 마음으로
극락세계 함께 가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오르게 하려 하옵니다.
세계가 끝이 없고 중생이 끝이 없고, 번뇌 업장이 모두 끝이 없기에
이내 서원도 끝이 없나이다.
저희들이 지금 예배하고 발원하여 닦아 지닌 공덕을
온갖 중생에게 베풀어주어, 네 가지 은혜 골고루 갚고,
삼계 유정들 모두 제도하여 다함께 일체종지 이루어지이다.
道文
혜산스님의 기도수행법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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