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망경 보살심지품(菩薩心地品)
보살심지품의 ‘보살’은 보리살타(菩提薩唾)의 줄인 말입니다.
보리살타의 보리(菩提)는 범어 보디(Bodhi)의 음역으로 깨달음[覺]․
도[道]등으로 번역하며,
살타(薩唾)는 범어로 사트바(Sattva)의 음역으로
중생․ 유정(有情)이라 번역합니다.
따라서 보리살타를 직역하면
‘불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이[以佛道化衆生]’,
또는 ‘깨달은 유정[覺有情]’이 되며,
이 때의 각유정 역시
‘능히 일체 유정을 깨닫게 하는 이[能令一切有情覺悟]’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또 보살은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면서 큰일을 이룩하는 이
[上求菩提 下化衆生 建立大事]’라는 뜻에서 대사(大士)라고도 하며,
‘일체 중생의 마음을 열어서 교화한다[開化一切衆生]’고 하여
개사(開士)라고도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부처님의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에 있는
모든 존재를 보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살심지품의 ‘심지’를 번역하자면 ‘마음 땅’이라 해야 할 것이나,
그렇게 번역하고 보면 말씨가 다소 어색해지기 때문에
‘마음자리’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지’는 일체 성인과 모든 범부의 근원이 되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자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범부는 이 마음을 알지 못하여 삼계(三界) 속에서
사생(四生)으로 몸을 받아 육도(六道)를 윤회하며
생사의 고(苦)를 받는 존재이고,
성인은 이 마음을 깨달아 그 원천으로 복귀함으로써
영원히 생사의 흐름을 끊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