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법]청법의 처절함-화엄경 십지품 제3지 발광지(明地)에서

2009. 11. 11. 20: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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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법]청법의 처절함-화엄경 십지품 제3지 발광지(明地)에서




"모든 불법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는가?

그것은 법 듣기를 버리지 않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보살은 이렇게 알고 그 법을 구하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고 밤낮으로 법을 들으면서 만족할 줄 모릅니다.

 

즉, 법을 기뻐하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의지하고 법을 따르며,

법에 만족하고 법을 변별하며,

법에 귀의하며, 법을 구호하고 법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법을 구하기 위해 보살은,

1.안팎의 무엇이나 버리지 않는 것이 없다(코끼리,말,수레, 보배,영락, 처첩,자식,뼈마디 수족)

2.설법하는 이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물질들을 공법하며, 아만과 대만 등 모든 교만을 다 버리며 어떤 모진 고통도 다 참고 받습니다(불구덩이에 들어가라 해도 들어감!).

 

 

* 코멘트------------

 

1.법이란 이렇듯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불보살들이 목숨을 버리고 깨달음을 이루시었고,

구법승들이 목숨을 버리며 그 험한 길을 가시어 부처님 말씀을 저희들게에 가져 왔습니다.

우리는 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번 되돌아 볼 일입니다.

 

2.'법의 구호'란 대목에서, 저는 광덕큰스님의 '호법사상'을 봅니다.

큰스님은 열반경에서 호법사상을 보셨다고 하지만,

화엄경에도 호법에 대한 말씀이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날마다 부처를 안고 / 무주선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다시 함께 일어나며,

앉으나 서나 항상 서로 따르고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같이 머무르네.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아서
몸에 그림자가 따르는 것 같으니,

부처가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다만 이 소리가 그것이네.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去處 這語聲是
*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비할 수  없는 큰 보물이며 부처를,

    우리는 물이나 공기처럼 귀한줄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승의 보물을 가졌을 때 수행정진하여 모두 성불 하시기를 . . .    

 

                                              

 

 

   Ace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김수환 추기경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고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저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