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지식] <24>우리시대의 보현 광덕

2009. 11. 12. 21: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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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3-08-25 16:56:32]
[한국의 선지식] <24>우리시대의 보현 광덕 
 
 
 

“꿈속에 있을 때는 꿈꾸는 존재가 너라고 하자.

생각이 있을 때는 생각하는 존재가 너라고 하자.

꿈도 없고 생각도 없을 때, 너는 뭐냐? 가져와 봐라!”

 

광덕에게 동산은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들이댔다.

병마에 시달리던 육신을 달래기 위해 소개장을 들고

범어사로 온 광덕에게 동산의 화두는 날벼락이나 다름없었을 것 같다.

허나 명안종사 동산은 달랐다.

동산은 스물 넷의 청년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수행자로서의 근기(根機)와, 더 나아가 불조의 혜명(慧明)을 밝힐 전등의 빛이

내면에 감춰져 있음을 간파하지 않았을까.

 

줄탁동시(줄啄同時)의 법연이 첫 만남에서 맺어진 것이다.

어미 닭이 품은알이 부화할 때가 되면 알 속의 새끼는

먼저 안쪽에서 껍질을 톡톡 조는데이를 졸이라고 한다.

어미 닭이 바깥에서 같은 자리의 껍질을 쪼는 행위가탁이다.

줄탁의 행위가 동시에, 같은 곳을 향해 이뤄져야 병아리는

비로소세상 밖으로 나온다. 동산이 던진 화두는

마침내 스승과 제자의 인연에 이어

광덕을 깨달음의 바다로 인도하는 반야선이 된다.

 

동산의 화두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의미를 암시한다.

꿈과 생각은 의식의 소산이다.

수행자에게 의식은 반야의 씨앗을 죽이는 차별과 분별에 다름 아니다.

동산은 미래의 제자에게 번뇌망상의 근원인 의식을 여읜 자리에서

본래면목을 찾아보라고 주문한 것이다.

 

 

일주일간 매일 아침 문안을 드릴 때 마다 ‘일러라, 일러!’,

이렇게 다그치셨습니다. 그 때만해도 그 뜻을 몰랐죠.

온갖 이론을 다 꾸며내 답을찾으려고 했지요.

그러니 매일 방에서 쫓겨날 수 밖에. ”

 

사물의 실상은 본디 집착해야 할 아무 것도 없는 절대무다,

분별이 떨어져나간 경계가 본래무일물이다.

상대적 관념의 찌꺼기는 들러붙을 데가 없다.

인간의 삶 역시 이처럼 본래무일물의 세계다.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가는 게 삶이 아니던가.

광덕은 몇 년 뒤 금정사에서 반야의 눈을 뜬다.

그는 당시의 심정을 오도송 대신 ‘한마음헌장’에 재현한다.

‘부처, 한마음, 생명, 마하반야바라밀(대지혜의 완성)’은

광덕불교를 떠받치는 4대지주로 한마음헌장에서 파동치고 있다.

 

동산과의 만남은 금하광덕(金河光德ㆍ1927~1999)의 삶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된다. 불교계에서 아주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는

선사 소천(韶天)도 광덕의 구도여정에 스승이 되어주었다.

만주에서 독립투쟁을 벌이던 시기에

금강경을 보고 일찍이 한 소식을 얻은 소천은

52년 쉰 여섯의 나이에 동산을 은사로 머리를 깎는다.

광덕의 반야바라밀사상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용성선사로부터 혈맥을 이어받고,

동산선사로부터 몸을 지어받고,

소천선사로부터 안정(眼精)을 밝혀 받았다.”

 

법사 김재영은 일대기에서 광덕이 한국불교의 정맥을

이어받았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형인 당대의 본분종사 성철도

종단의 대소사를 물어오면 “광덕 사제하고 상의하라”고

할 정도로 그의 인품은 종단 안팎에서 오롯이 빛을 발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광덕은 스무 살의 나이에

야간대학인 한국대학에 입학한다.

주로 서울대 교수들이 강사로 가르쳤는데 광덕은 철학자 박종홍의 지도로

학문의 기초를 다진다.

한국대학은 국제대학을 거쳐 현재 서경대학으로 바뀌었다.

 

수행은 끊임없는 자기탈피의 과정이다.

구도의 길에서 광덕은 위의 일부와 한쪽 폐를 잘라내는 암초를 만난다.

그러나 육신의 고통을 수행의 과정으로 삼았다.

“괜찮아. 내가 이제 육신 껍데기를 벗을 때가 된 줄로 알고,

이제 이 육신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어.”

도반의 근심을 오히려 씻어주려고 노력했다.

 

“바라밀의 눈에는 조국을 떠난 개인이 없고,

세계를 떠난 조국이 없으며, 개인을 떠난 세계나 조국도 없다.

우리는 보현을 배워 세계를 뒤덮은 미망의 구름을 세척하여

조국과 나와 세계에 평화 번영과 지혜가 충만하기를기원해야 한다.”

 

광덕불교의 두 법륜은 반야바라밀사상과 보현보살의 행원이다.

 

광덕은 개인ㆍ사회ㆍ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보현의 행원을 내세운다.

반야바라밀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상적 기반인 셈이다.

보현행원은 일체를 이루는 불가사의의 방망이다.

적어도 광덕에게는 그러했다. 가정의 평화, 사회의 번영, 국토의 안녕,

그리고 필경 피안으로 건네주는 반야의 뗏목인 것이다.

 

보살은 두 모습이다. 인간으로서 깨달음을 향해가는 수행자의 모습,

부처가 인간을 향해 대자비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다.

보현은 불과(佛果)를 증득한 보살로 중생구제를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세상에 나타났다.

 

보현의 사명은 모든 중생의 교화다.

광덕은 보현행원의 실천이 부처의 가르침을 이행하는 일이며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광덕이 92년 국악교성곡 ‘보현행원송’을 발표한 까닭이다.

 

수행자는 부처님이 키우시는 나무의 꽃이다.

중생은 저마다 부처님의 생명을 이어받은 꽃이다.

중생의 갖가지 특징은 부처님 마음바다에 핀 아름다운 꽃이다.

중생은 중생이 아니오,

기실 여래의 청정자성을 분별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광덕은 ‘내 생명 부처님 생명’이라고 외친다.

새로운 인간선언이다. 부처나무에 무성하게 자라는 뿌리와 가지,

꽃과 열매-이 것이 생명의 진실상이다.

그러니 우리의 생명은 부처의 생명인 것이다.

 

그렇다고 중생이 부처의 피조물이나 종속자는 아니다.

반야의 눈으로 보면 생명의 세계는 절대평등하다.

중생은 모두 불성을 갖고 있다

(一切衆生悉有佛性ㆍ일체중생실유불성). '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이 차별이 없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ㆍ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석가는 열반경과 화엄경에서 설했다.

석가는 평등대비의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고루 소중히 여겼다.

평등은 깨달음과 진여의 다른 얼굴인 것이다.

 

무엇보다 ‘내 생명 부처님 생명’의 선언은 반야활구다.

광덕은 이 반야활구를 앞세워 수많은 사람을 구했다.

광덕은 보현행원의 실천도량으로 잠실에 불광사를 창건했다.

광덕불교의 회향은 전법이다. 부처의 법을 널리펴는 것이다.

그 자신이 새 생명을 불어넣은 반야바라밀사상이나

보현행원의 원력은 모두 전법의 방편일지도 모른다.

 

“범어사로 가지.”  

보현의 삶을 살았던 광덕은 입적 전날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범어사는 마음의 고향이 아니던가.

99년 2월27일(음력 1월 12일) 낮 1시40분,

육신의 소멸, 죽음이 아니다”는 임종게를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

 

연보

 

 

1927.4.4. 경기 화성군 오산읍에서 출생, 속성은 제주 고(高)씨

1956. 범어사에서 동산을 은사로 비구계 받음, 법명 광덕, 법호금하

 

1965. 대학생불교연합회 창립, 초대지도법사

1965. 봉은사 주지

 

 

 

1974.11.1. 포교지 월간 불광 창간

1982.10.24. 잠실에 불광사 준공

1999.2.27. 세수 73, 법랍 43세로 입적,

 

 

 

 '반야심경강의' '보현행원품강의' '삶의 빛을 찾아' 등 다수의 저서와 법문집 남김

 

[광덕 스님 열반송]

      울려서 法界를 振動하여 鐵圍山이 밝아지고
      잠잠해서 劫前 봄소식이 劫後에 찬란해라

      일찍이 形相으로 沒形相을떨쳤으니
      金井山이 당당하여 그의 소리 永遠하리

 

*큰스님 열반송에 대한 간결한 보충 설명을 드립니다.

1.철위산은 불교에서 말하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철위산이 밝아진다’함은, ‘이 세상이 밝아진다’는 것과 같은 말씀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울려서 法界를 振動하여 鐵圍山이 밝아지고 ’는 말씀은,
‘우리 본성의 생명이 약동함으로 해서 이 세상이 밝아지고..’.라는 말씀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본성 생명의 약동은,
‘우리 마음의 약동’도 됩니다.
그러니 화엄경은 ‘일체유심조’라 말하는 거겠지요...

 

 

‘우리 생명의 약동’은 소위 물리학에서 말하는,
대폭발, ‘빅뱅’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명이 울려, 이 거대한 우주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뉴턴, 아인슈타인의 거시적 물리학이 이 세상이 ‘고요한 곳’으로 본 데 비하여,
현대 양자물리학은 이 세상을 ‘요동이 빗발치는 세계’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
광덕 큰스님의 열반송의 첫 구절이 단순한 한 고승(高僧)의 열반구는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2.‘잠잠해서 劫前 봄소식이 劫後에 찬란해라’는 문구에서

'겁전 봄소식'은 태초의 진리를 말하며,

'겁후에 찬란해라'는 세상의 나툼, 창조 이후의 현 세계를 뜻합니다.

 

 

이것은 또한 이 세상을 나툰 우주의 제일 원인이 ‘생명의 요동’이라면,
'잠잠한 것' 역시 우리 생명의 한 속성임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즉, 요동칠 땐 천지를 나툴 정도로 요동치지만,
잠잠할 땐 숨 소리 하나 안 들릴 정도로 잠잠한 것이 우리 생명의 본래 모습이지요...

 

 

앞의 말씀과 뒷말씀을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이것은 ‘우리 마음의 묘용(妙用), 즉 불가사의함’을 표현하신 겁니다.

 


요동치는 것이 우주의 한 모습이라면,
잠잠한 것도 우주의 한 모습인 것.
그러므로 무량한 시공의 침묵 역시,
겁 이전의 봄소식을 겁후에 나투는 것이 됩지요!

 

 


이 말씀은,
흔히 우리가 일으키기 쉬운 차별, 분별하는 마음,
‘이분법의 소멸’을 일러주는 말씀입니다.

 

 

 

3.“일찍이 形相으로 沒形相을떨쳤으니..”

앞의 두 구절도 그렇지만,
이 말씀이야말로 ‘광덕불교’의 뛰어남을 말하는 것이라 할 겁니다..

 


큰스님의 이 말씀은, 몰형상, 즉 보이지 않는 세계의 소식을,
형상, 즉 보이는 세계로 설명해 나간,
평생을 걸어가신 광덕불교, 당신 사상의 근거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형상(보이는 세계)으로 몰형상(보이지 않는 세계)을 떨쳤다’고 하시는 겁니다.

 


흔히 불교는 허망한 가르침, 형이상학적 가르침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지 불교의 많은 부분이 그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형상으로 무형상의 세계’를 설명하는 가르침이 불교에도 있으니,
그 대표적인 것이 ‘화엄사상’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대단히 많은 분량을 요하니, 오늘은 생략합니다...

 

 


4.“金井山이 당당하여 그의 소리 永遠하리”’는,
우리의 변하지 않는 본성을 일러주는 말씀입니다.

금정산은 큰스님이 젊은 날 출가하신 범어사가 있는 산으로,

우리 눈에는 생노병사 생사거래가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느끼지 못하는 그 깊은 자리엔,
‘영원불멸의 세계’가 있음을 일러주는 말씀인 것입니다...*^*^*_()_

 

 

 

 

 

가을이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명한 가을 분위기는

정을 느끼게 하며 친근감을 주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향해해맑게 핀 코스모스를 보면

정녕 가을은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가을이라는 계절 속에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생각이 스며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꽃이 할 일은 그곳이 어느 곳이든 뿌리를 내려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것이고,우리가 할 일은

어느 곳이든 발이 닿는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여

자기 이름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름 모를 풀꽃도우리를 일깨우는 것을 보면,

천하보다 귀한 우리들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불평하지 않습니다.자연은 인내합니다.

자연은 기만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진실합니다.

자연은 목적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가을은 온 산천의 수많은 단풍들로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한 자세로 단풍 한 잎을 보면서

삶의 소박한 진리를 알아낸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확실히 가을에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미래도 좀더 멀리 내다보게 되고,

오늘의 내 모습도 세심히 살펴보게 되며,

다른 이의 삶에 대한 관심도 더해집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진실을 생각하면서

더 투명해지고 싶어지는 때도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어 이렇게 생각이 깊어지면

우리는 그 생각의 틈새에서

사랑이 자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인간의 연약함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의 무한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볼 때

우리는 진실의 문을 열고사랑이라는

귀한 손님을 맞게 됩니다.

 

가을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왠지 쓸쓸하고 수많은 그리움이 고개를 들며

생명의 유한함에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추스려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수선향>님이 올린 글

 

[세월이 지난다고 잊혀진다면-광덕큰스님 열반 10 주기를 맞아...]

 

 

 

 

 

 

아무리 깊은 사랑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잊혀진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참이 아니니,

세월이 지난다고 잊혀지면,
그것은 참된 사랑이라 할 수 없는 것.
오직 거짓 사랑만이 변하는 것.

 

 

거짓 사랑은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없고,
참된 사랑은
없는 듯 하지만 사실은 있는 것.
그것도 ‘영원히’ 있는 것.
 

 

진정한 사랑은,
세월과 아무 상관이 없으니,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나, 
언제나 변함 없는 것이 우리의 사랑.

 

 

만남도 보는 것도 아무 상관이 없으니,
만나지 않더라도 보지 않더라도,
참된 사랑은 깊어만 가는 것.

 

 


만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다고 잊혀져 갈 사랑이었다면, 
처음부터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단지 내 욕망 내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한 것일 뿐이니...

 

 

잊혀지는 사랑, 멀어지는 사랑은,
애당초 우리의 사랑, 아니어라!
어찌 당신을 향한 사랑이,
고작 허망한 시공(時空)에 좌우될까.
내 넘치는 그리움은, 지금도 끝이 없는데...

 

 


그러니 세월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그렇게 쉽게 말하지는 말지라!

 

 

 

진정한 사랑, 진정한 그리움은 세월과 상관없는 것.
세월이 지나든 말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만나든 만나지 못하든,
더하고 덜해지는 것도 없고, 변하고 달라지는 것이 없는 법.

 

 

 

부디 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당신을 사랑했다 말하지 마시라!
그것은 거짓 사랑, 내 사랑은 아니니...
 

 


 


당신을 떠나 보내지도, 잊지도 않았으니,
당신은 가신 적도 없고, 늘 우리 함께 있으니,
십 년 세월이 한 찰나인듯

오히려 더욱 깊어 가는 그리움!

 


  

 

그것이 당신을 사랑한,
태초에 정해진

나의 맹세, 나의 숙명이었던가...

 


 

 

 

-세월이 가니 큰스님 기억이 가물거린다는 어느 제자 분의 말씀을 듣고,
큰스님 열반 십 주기를 맞아 쓰다.
 

  


 

 

 

 

 

 

 

1. 에베레스트 (초모룽마) Everes 8850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初登) 순위 : 2 (1953년)


첫 등반가 : 힐러리, 텐징 (영국 원정대)


1852년 영국 측량 부대에 의해 발견된 에베레스트산의 이름은
측지학자 에베레스트 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본디 이름은 티벳트어로 초모룽마, '세계의 여신'이라는 뜻이다.
영국 원정대는 1921년부터 1953년 사이 10번 도전 끝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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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2 8,611m



위치 : 카라코람(파키스탄)

초등 순위 : 4 (1954년)


히말라야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
영국 측량대에서 측량된 산으로 2번째로 측량되,
K2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지금도 이 명칭을 사용한다.
1892년 첫 원정대가 등정하였으며(도중 실패),
피라미드처럼 깍아지른 모습의 경사 때문에 이탈리아,
미국의 여러 원정대가 고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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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칸첸중가 Kanchenjunga 8598m

위치 : 시킴 히말라야(인도)
초등 순위 : 7 (1955년)

첫 등반가 : 조지 밴드, 조 브라운 (영국 원정대)

가장 먼저 알려진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로
K1이라는 명칭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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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체 Lhotse 8,516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9 (1956년)

첫 등반가 : 라이스, 루흐징거 (스위스 원정대)

바로 옆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 실체가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21년 첫 원정대에 의해 로체라 이름이 붙여졌다.
로체는 '남쪽 봉우리'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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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칼루 Makalu 8463 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6 (1955년)

첫 등반가 : 프랑코 (프랑스 원정대)

1921년 처음 알려졌다.
뉴질랜드, 미국, 프랑스 세나라가 경쟁을 하였으나,
우수한 장비와 계획적인 등반으로 프랑스가 손쉽게 정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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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초오유 Cho Oyu 8201 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8 (1954년)

첫 등반가 : 티히, 파상, 요할라 (오스트리아 원정대)

마칼루와 마찬가지로 1921년에 비로소 발견되었다.
티벳말로 '터키 구슬'이라는 뜻이다.
1954년 오스트리아 원정대에 의해 단 4일 만에 정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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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울라기리 Dhaulagiri 8167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13 (1960년)

첫 등반가 : 딤베르거 등 5명 (스위스-오스트리아 원정대)

다울라기리는 인도어로 '흰 산'이란 뜻이다.
여러 나라가 8번 도전 끝에 정복하였다.
사방이 낭떨어지로 험준한 얼음 요새는 뒤늦게
스위스, 오스트리아 원정대에 의해 정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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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나슬루 manaslu 8163 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8 (1956년)

첫 등반가 : 이마니시 등 3명 (일본 원정대)

마나슬루는 인도어로 '영혼'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1953년부터 1956년까지 3차례의 원정대를 보냈다.
중간에 마을 주민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1956년에 3차 원정대에 의해 정복되어,
당시 패전국의 설움을 안고 살았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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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낭가파르바트 Nanga Parbat 8,126m


위치 : 카라코람(파키스탄)


초등 순위 : 3 (1953년)


첫 등반가 : 헤르만 볼 (독일 원정대)


1895년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중에서 가장 먼저 등반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첫 도전부터 1953년 정복까지 무려 31명의 희생자를 냈다.
독일은 6차례의 원정 끝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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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안나푸르나 Annapurna 8,091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1 (1950년)


첫 등반가 : 에르조그, 라슈날 (프랑스 원정대)


프랑스 원정대는 조직적인 계획과 신식 등반 장비 덕분에
단 한 번의 도전으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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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셔브룸 1 (히든 피크)

Gasherbrum 1 (Hidden Peak) 8,068m


위치 : 카라코람(파키스탄)


초등 순위 : 12 (1958년)


첫 등반가 : 세닝, 클린치 (미국 원정대)


이 산의 또 다른 이름은 히든 피크이다.
다른 봉우리에 가려 숨겨져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1958년 미국 원정대는 정상에 올라 강대국의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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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브로드 피크 Broad Peak 8,047m


위치 : 카라코람(파키스탄)


초등 순위 : 11 (1957년)


첫 등반가 : 딤베르거, 불 (오스트리아 원정대)


브로드 피크란 이름은 이 산의 정상이 평평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4명의 오스트리아인 대원이 전부인 원정대는
역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정복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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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셔브룸 2 Gasherbrum 2 8,035m


위치 : 카라코람(파키스탄)


초등 순위 : 10 (1956년)


첫 등반가 : 라르히 등 3명 (오스트리아 원정대)


송운 사랑방 (Song Woon Art Hall)


14. 시샤팡마 (고사인탄)

Shisha Pangma (Gosainthan) 8,013m


위치 : 네팔 히말라야(네팔, 중국 접경)


초등 순위 : 14 (1964년)


첫 등반가 : 쉐칭 등 10명 (중국 원정대)


티베트어로는 시샤팡마(풀밭이 있는 산),
힌두어로 고사인탄(성자의 집)이다.
히말라야 8천m 고봉 중에서 가장 깊숙히 있으며,
중국령 티베트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원정대의 접근이 어려웠다.
이런 점을 이용한 중국은 최초 등정에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