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목련경 그 두번째 이야기

2009. 11. 19. 23:3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728x90

빨리도 가는 세월, 서유석이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하듯이 세월은 쉼 없이 가고 있지만 가는 세월 앞에서 범부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었든, 태어나고 싶지 않았던 태어나긴 태어났는데, 업과 인연따라 어떤 이는 삼성재벌의 집에도 태어나고 어떤 이는 타이거 우즈의 딸로도 태어나지만, 대부분은 그저 그렇고 고만고만하고 오순도순하게 보통사람들이라는 필부들의 가정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중생들 삶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8월11일 수원에서 발생된 50대 부부의 피살 사건의 범인은 23된 친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또,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일어난 공장화재로 사망한 피해자 6명은 60대 할머니들로 대부분이 아들이름으로 적금을 넣기 위해서, 아니면 맡겨진 손자들의 과자 값을 벌어보겠다고 잔업을 하다가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로 사망한 것입니다.


그토록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있다면 이 세상이 어찌 이렇게 미쳐 돌아가,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의 생명을 이리도 쉽게 죽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단 말입니까?


태초에 신이 우리를 창조해두고 지금 중생들이 온갖 짓을 다한 다음에 벌주기 위해서 기다렸다가 심판의 날이 다가오면 낱알은 곳간에 거두고 쭉정이들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에 던져버리겠다는 되먹지도 않은 신에게 “나는 종이로소이다!” 하는 순종하는 사람들이 일요일이면 동업중생들끼리 모여 울부짖고 통곡하며 죄 사함을 받는다고 거듭 태어났다고 해대면서 자기들로 인해 피해를 본 가족이나, 친지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랑곳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가르침이 과연 옳다고 해야 하나 싶습니다.


자식의 인성교육은 뒷전이고 그저 공부만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한들, 인성이 매 마른 그 자식에게 효도까지는 바라지 않겠지만 지 부모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지 말란 법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온갖 짓을 다하고서라도 믿기만 하면 다 해결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사성제에서 밝히셨듯이, 고(苦)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이 말을 소극적 목표로 바꾸어 본다면 불행해지고 싶지 않고 덜 불만족하고 싶어 한다고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나 지금 이 법문을 활자로 보시는 분들께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이 나이 먹도록 자기 생각 일으키는 대로 모든 일들이 승승장구로 다 성취를 이루셨던가요?


아닐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니 행복하고 싶냐? 니 행복해지고 싶냐? 그렇다면 내 말대로 하거라, 해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가르침들이 바로 자기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내면에 본능적으로 감춰진 팔만사천가지가 넘는 온갖 욕망과 욕구들이 자신의 감성과 이성을 분탕질을 하고 있을 때,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를 들여다보면서 지금 이 현실만으로도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우칠 수 있고 자신이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지를 깨달아 채워지지 않은 욕구로 인해 생겨난 불만족과 남과 자기를 비교해가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어리석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지혜로움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그런 성찰을 통해 자신의 정신세계에 자기가 주인이 될 때, 우리는 행복해지기 시작하고 행복 그 자체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바로 그것을 가르쳐주려고 했던 것이지, 죽어서 극락가는 것을 가르쳐 주고자 했던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자식들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모든 것 다 해줘가며 그저 공부 공부만하다보니 인성은 망가지고 웬수같은 컴퓨터가 생겨가지고 분별없는 과잉보호로 모든 것 다해주는 부모들의 품속에서 자기 극기를 못하는 의지 약한 애들이 오락에 빠져들어 성품은 더욱 나빠지고 인성은 삼천포로 빠져서 일어나는 일들이 수원에서 카드빚과 주식 빚을 핑계로 친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아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번 주와 오늘 우리가 공부하게 될 목련경을 보십시오.


나복이는 강남의 유명학원에는 안다녔어도 개판으로 살다 간 자신의 어머니 청제부인을 위해 그토록 효성을 다 했기에 목련의 효성을 책으로 해서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신라, 고려시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주로 유교가 전해진 조선시대에 특히나 열녀문, 효자각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효자각이나 열녀문에 대해서 역발상으로 유추해 본다면 보통의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효행을 장려시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인데, 모두가 효자효부고 열녀였다면 아마 조선 팔도가 열녀문에 효자각으로 넘쳤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효자효부가 귀했고, 열녀가 귀했기에 귀감으로 삼고자 효자 효부각이나 열녀문이 생겼단 말입니다.


옛 선인들이 말씀하시기를 효자는 불효자를 둘 수 있지만, 불효자는 효자를 만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효자는 과거생의 악한 인연으로 인해 금생의 자식이 되어 불효로 웬수 갚음을 할 수는 있지만, 불효자는 효자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왜냐? 보고 배운 게 없는데다 동업중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들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요? 그러니 이제부터 목련경을 잘 새겨들으세요.

지장경에 나오는 지옥은 지옥들에 대한 설명에 불과하지만, 이 목련경에 나오는 지옥은 나복이가 지옥의 옥졸들에게 저 지옥 중생은 살아생전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지옥의 과보를 받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나온단 말입니다.

 

전번  8월 첫 주 법문에 들으셨지요.

달걀만 즐겨 먹어도 잿물에 튀기는 회하지옥고를 받는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달걀은 무정란이라 살생에는 아마 안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맛 좋다고 유정란 좋아하면 회하지옥에 들어갑니다.

지옥이 다른게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도 지옥이 널려있습니다. 

축생의 몸이 되어 식탁에 올를 때가지 받는 고초가 바로 지옥고일 것입니다.

그리보면, 주부들이 지옥나졸들이고, 유명레스토랑주방이나, 푸줏간이나 도축장에 계신 분들도 다 지옥옥졸들 입니다.

포졸은 형사고 나졸은 경찰이고 옥졸은 교도소 간수들입니다.  죽어서는 옥졸이 젤 무섭습니다.


빚을 졌으면 빚 갚아야 되듯, 남에 살 잘들 먹었으면 나도 한 생은 축생의 몸을 받아 먹혀주고 육신공양공덕으로 빚 탕감하게 되듯, 두 번 먹었으면 두 생을 태어날 것이니 이를 어쩐답니까?

우리 모두가 여태껏 먹은 걸로 치면 세세생생 축생보를 한동안 못 벗어날 것인데 말입니다.

이것이 겁나시는 분은 저도 죽으면 제사밥도 못 얻어먹는 무주고혼이 될 건데도 제사도 안지내도 되고 믿으면 바로 천국 간다고 확성기 트는 데로 가보세요.

근데 그 사람은 지가 갔다 와서 그런 말을 하면 곧이듣겠는데 지도 안가보고 해대니 다 사기꾼으로만 보인단 말입니다.


그러니 요즘 대한민국이 다 사기꾼 천지고, 도둑이 극성을 떠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요.  자,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지옥은 바로 요깁니다.

=======================================

목련이 다시 앞으로 나가니 화분지옥이 보인다.

거기에는 남섬부주의 중생들이 머리에 불동이를 이고 두개골의 뼈마디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목련은 슬프게 여겨 옥졸에게 묻는다.

이 지옥의 중생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옥졸은 대답한다. 

이것은 남섬부주의 중생들이 짐승들의 골수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몬도가네 최고급요리 중의 하나가 바로 원숭이 두개골 요리입니다.)

목련이 지옥의 문 앞에서 큰 소리로 어머님을 불렀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에 날더러 말씀하시기를 날마다 오백승재를 열고 향과 꽃과 음식을 법대로 하지 않으신 것이 없다고 하셨으니 돌아가셔서는 마땅히 화락천궁에 태어나셔야 할 것인데 어찌해서 천궁에도 보이지 않고, 지옥에라도 계셔서 만나야 할진데 지옥에도 보이지 않습니까. 

옥중에 있던 팔만사천 명의 우두옥졸들이 가가대소하며 서로 보고 말한다.


앞문에 산 사람 소리가 나니 필경 이는 남섬부주에서 죄인들을 보내온 것이다.

내가 쇠창을 가지고 가서 그 가슴을 찔러가지고 잡아 오리라. 

목련은 이때 바로 지옥 문 앞에 있었는데 문득 깨달음이 있어 좌선하여 몸이 삼매에 들어가고 있었다.

옥졸이 몇 차례 부르자 목련은 선정으로부터 깨어났다.

스님은 어떤 사람인데 우리 지옥 문전에 와 있는 것입니까? 목련이 대답한다. 빈도에게 화내지 마시오. 빈도가 특별히 여기 온 것은 우리 어머니를 찾고자함입니다.


옥졸은 다시 묻는다. 그대의 어머니가 여기 있다고 누가 말하던가요. 목련이 다시 대답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우리 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옥주가 다시 묻는다.


그러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스님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목련이 다시 대답한다. 그분은 우리 스승님이시고, 나는 그 분의 제자 대목건련올시다.

옥졸이 이 말을 듣고 머리를 숙이고 철창을 내던지고 수없이 절을 하면서 칭찬의 말을 한다.

착하고 착한 일입니다. 오늘날 과보로서 석가모니 부처님 제자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어머님 께서는 성이 무엇입니까?  내 스님을 위해서 옥중에 가서 명부를 찾아보겠습니다. (여기도 빽이 통하나 봅니다.)

이렇게 말하고 옥졸이 들어가 문서를 검사해 보았으나 그런 이름이 없었다. 옥졸은 나와서 목련에게 말한다.

이제 옥중에 가서 문서를 검사해 보았으나 그런 이름이 없습니다. 여기서 더 가면 아비지옥이 있으니 그리로 가보십시오, 한다.

목련이 다시 앞으로 가다가 보니 한 커다란 지옥이 있었다.  담의 높이는 만 길이나 되고 검은 벽은 만 겹이나 된다.  철망으로 얽어서 그 위를 덮었고, 그 위에는 또 네마리 큰 동구가 있는데, 입으로 항상 뜨거운 불길을 토하여 그것이 무럭무럭 하늘로 타오른다.

소리를 질러 천 마디나 불러보아도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목련은 다시 돌아와 옥졸에게 묻는다.

앞에 큰 지옥이 있기는 하나 담의 높이가 만 길이요, 검은 벽이 만 겹으로 철망을 얽어 덮어 씌웠습니다.

그리고 천 번이나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나와 대답하는 이가 없습니다. 옥주가 대답한다.

스님의 법력이 부족한 탓이요. 이 문이 열리게 하려면 부처님께 물어볼 밖에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목련이 이 말을 듣자 발우를 던지고 하늘로 솟아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그는 부처님을 세 바퀴를 돌고나서 부처님께 아뢴다.


세존이시여! 목련이 큰 지옥을 가서 보니 담의 높이가 만길이나 되고 검은 벽이 만 겹이나 되는데 아무리 여러 번 큰 소리를 질러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부처님이 목련에게 말한다.

너는 나의 열 두 고리가 달린 석장을 짚고, 내 가사를 입고, 내 발우를 가지고 그 지옥 문 앞에 이르러 석장을 세번 흔들면 옥문이 저절로 열리고, 자물쇠가 저절로 떨어지며, 옥중에 있는 모든 죄인들이 내가 짚던 석장 소리를 듣고 모두 잠시의 휴식을 얻을 것이다.


목련이 가사를 받아 입고 손에 석장을 쥐고, 지옥 문 앞에 이르러 석장을 흔들어 세 번 소리를 냈다.

그랬더니 옥문이 저절로 열리고 자물쇠도 저절로 떨어진다. 이에 목련은 지옥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옥졸들이 목련을 밀어내며 말한다.


스님은 누구시기에 맘대로 이 문을 여는 거요?

이 문은 오랜 세월 안 열렸던 문이오. 목련이 옥졸에게 묻는다. 문을 열지 않으면 죄인은 어디로 해서 들어옵니까.


옥졸이 목련에게 다시 말한다.

남섬부주 사람들은 불효를 많이 범하고, 오역을 많이 범했으며, 삼보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명이 다한 뒤에는 업풍에 밀려 와서 거꾸로 매달려 내려오고 문으로 해서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뉴스에 미국도축장의 목 잘려 거구로 매달린 소들)


옥졸이 다시 묻는다. 스님은 어찌하여 여기 오셨습니까.  목련이 대답한다.

내가 특별히 온 것은 우리 어머니를 찾으러 온 것입니다.

누가 스님의 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합디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우리 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했습니다. 옥졸이 또 묻는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무슨 관계가 있으십니까. 바로 나의 스승이십니다. 이에 옥졸이 또 묻는다. 

어머님의 성명이 무엇입니까. 내 스님을 위해서 옥중에 가서 명부를 검사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보살님들은 지옥에서도 통하는 빽 중에 빽, 부처님 빽을 확실하게 믿으십시오. 이게 진짜로 믿는 겁니다. 

그래야 큰 병없이 살다 갈 때도 자는 듯이 가게되는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 김기남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 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소식을 편지로 띄워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