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2. 21:1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의 어머니인 안나로 구성되는 성 가족의 도상은 당시에 흔한 것이었다. 그러나 마리아를 안나의 무릎 위에 앉힌 것은 특이한 구성으로 의미심장한 무엇이 있을법 하다. 양은 예수의 희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어린 에수는 엄마의 품에서 미끄러져 희생이 예정된 운명을 껴안으려고 하는데, 애정이 가득한 표정의 마리아는 아들의 희생을 막기 위하여 아들을 양으로부터 떼어 놓으려하고 한다. 부드러운 천으로 이루어진 옷의 물결치는 주름은 그녀의 섬세하고 복잡한 마음의 결이다. 마리아와 예수의 시선 교차에는 이러한 숨겨진 긴장이 있다. 얼굴에 그늘이 진 어린 예수는 마치 "여인이여, 그대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3요한2:4" 라고 말하려는 듯이 보이지 않는가. 아기답지않게 양을 잡고 있는 팔에 잔뜩 들어간 힘은 이러한 긴장을 함축한다. 이 다정함과 긴장감의 교차를 관조하는 시선이 있다.바로 성 안나의 눈길이다. " 모나리자"의 미소와 닮은 안나의 미소에는 전면에 흐르는 황혼빛 같은 비극적 운명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운명애가 담겨 있다. 그녀의 머리 뒤로 마치 동아시아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무한한 우주의 대기속으로 이어진 풍경은 그녀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모든 여자가 이브의 딸로 여겨지던 중세에도 오직 한명의 여자, 마리아만은 찬미되었다.
Female head [The Lady of the Dishevelled Hair]
분석 심리학자 칼 융 남자 속에 여자가 들어 있다. 남자의 심리 속에 들어가 있는 여성적인 특성을 융은 아니마 Anima"라고 하였다. 마리아는 중세라는 남성의 감추어진 아니마이며 욕망이다. 칼 융이 구분한 에로스의 4단계를 보자. 첫째는 성적 에로스와 아기를 낳은 생산성을 상징하는 "이브"의 단계, 둘째는 미적이고 낭만적인 단계인 "헬레나"의 단계다. 그리고 셋째는 종교적 헌신으로 드높여진 "에로스" 마리아의 단계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칼 융은 넷째로 "소피아"단계를 설정한다. 모든것을 지혜로 관조하는 아니마."성 안나와 성 모자"에서 마리아가 에로스 단계와 상응한다면 안나는 소피아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안나의 자리가 인간 지성의 극치를 훔쳐본 레오나르도의 정신이 다다르고자 한곳이었을까? 이 그림이 유년의 무의식의 풍경인가, 성화인가, 아니면 아니마의 이미지인가 하는 논의는 어쩌면 이 그림의 변죽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윤곽선을 흐릿하게 함으로써 대상에 생명감을 부여하는 스푸마토 기법, 황색과 청색 계열 색채의 연금술적 융합, 안정된 삼각 구도 속에 담긴 역동성의 아슬아슬한 균형, 시선들의 교묘한 얽힘, 무엇보다 정정에 이른 완숙한 여성미의 표현과 여기에서 풍겨 나오는 신비같은 그 어떤 심리학적 사실도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이성희의 " 미술관에서 릴케를 만나다" 발췌
Madonna and Child with St Anne and the Young St John
Madonna and Child with St Anne and the Young St John [detail: 1]
Head of a Warrior
The Battle of Anghiari
The Battle of Angihiari
Ceiling decoration
Head of Christ
La belle Ferroni?e
Madonna Litta
Portrait of Cecilia Gallerani
Portrait of Cecilia Gallerani [detail: 1]
Saint Jerome
The Madonna of the Carnation
The Madonna of the Carnation [detail: 1]
The Madonna of the Carnation [detail: 2]
Portrait of Ginevra Benci
The Baptism of Christ [detail]
Annunciation
Annunciation [detail: 1]
Annunciation [detail: 2]
Annunciation [detail: 3]
Adoration of the Magi
Leda
St John in the Wilderness
Leda
Leda [detail: 1]
Madonna with the Yarnwinder
Madonna with the Yarnwinder [detail: 1]
Last Supper
Madonna and Child with a Pomegranate
Study for Madonna and Child with St Anne
Study of an Old Man's Profile
Vitruvian Man, Study of proportions, from Vitruvius's De Architectura
- Agnus Dei, op.11 - BarberAgnus Dei, Vol.1 Edward Higginbottom
받는 사랑, 주는 사랑
귀엽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 백발 노인이 산모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위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망설임없이 이 아이가 모든이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쉬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받는 사랑에 익숙한 나머지
작은 일 하나에도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과 황폐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백발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말했습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위험한건 없습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해지면 그 사랑에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랑의 노예가 됩니다.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베푸는 것이 얻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부메랑과 같다고하나 봅니니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분명
엄청나게 커져서 되돌아옵니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이요 진리입니다.
- 김현태의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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