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수행으로 구품극락세계 가는 타력신앙

2009. 11. 23. 21: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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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 법회 때, 순간에 임종을 맞이한다 해도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는 지혜를

부처님의 경전에서 찾아 전해드렸습니다만,

생명이 있는 그 모든 것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적 명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생자필멸입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이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요즘은 웰빙에서 웰 다잉을 찾아가는 시대인지라,

오늘 일요 법회에 오신 분들이나 부처님의 품안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웰 다잉 이후에 맞이하는 사후세계라는 차원에서 천국이라는

허황된 꿈에 빠져들기보다는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에

자신의 생각과 말과 일상의 행동들이 다음 생을 향한 지향성의

에너지가 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할 것입니다.


우주공간에는 시간의 개념이 없고, 물질을 이루고 있는 본질의 세계는

본래가 공이듯, 이 몸뚱어리를 금생에 한없이 부려먹는 주인이 있었으니

이것을 좋게 이름 붙여 자성이라 하고, 이 몸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라 부르고, 행위의 모양 따라서 성품이 어떻다고들 하지만,

성품은 생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니 생각을 바르게 가지면

성품 또한 바르고, 생각이 삐딱하면 성품 또한 삐딱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의 핵이 되는 업혼이 끝없는 윤회의 다겁생을 살아오면서

익혀진 훈습들이 성품으로 포장되고 생각이라는 끈에 묶여서

과거 생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각자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인생관이나 가치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명예와 부와 명성이라는 것들을

쫒아 허덕이는 인연종자를 심어왔던 대로 금생에 추수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성불이 이루어질지는 모르나 적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고, 실천하려는 불자들이라면 부처님세계의 수행을 배우고, 익혀서,

닮아가는 생활을 만들어 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금생에 신구의

삼업과 지어온 인연의 줄기로 다음 생에 어디에 어떻게 무엇으로

한 생을 살아가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말하기를 불생불멸이요, 불구부정이며,

부증불감이라고 하질 않습니까?    (문구내용 해설)


이 육신은 단 일 초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마음, 더 쉽게 말해서 생각이라는 것은

찰나에 몇 십 년 전의 추억도 떠올려 혼자서 감상에 젖어들 수가

있을 만큼 신통하게 시공을 초월합니다.


살아 있으니 이것을 생각이라 부르는 것이지만, 생자필멸이라

이생에서의 일 막이 끝나게 되면 주인공은 또다시 살아생전의

업식으로 뿌려놓은 업력에 따라 끝없는 윤회의 세계를 돌고 돌다

인연이 화합이 되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한 생명의 주인공이 되어있을지 모르는 것입니다.


해서, 우리 모두가 임종 후, 49일 간의 중음세계를 벗어나 극락세계를

가시게 될지, 못가시게 될지는 모르지만 가시게 될 거라는 희망의

가정을 하고 住處淨土가 아닌 9品 往生淨土에 가게 되는 아홉가지의

극락세계로 가는 수행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전번 법회 때에 준비를 해두고도 시간 상,

다 못해드렸던 부분입니다만, 함께 공부하십시다.


극락이라고 해서 다 같은 극락이 아닙니다.

살아생전 자기의 기도수행의 정도에 따라 아홉가지의 극락세계로

나눠져 가는 것입니다.


극락세계나 천국을 가는데 믿기만 하면 바로 간다는 과대 허위광고 보다는,

자력수행으로 돈오라는 깨침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자성의 세계를

득한다면 별 문제 없겠으나, 바쁘게만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하근기

중생들에게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경계일 것이기에 타력신앙 안의

자력수행으로 가게 되는 정토세계인 극락세계에서 주불로 계시면서

과거 생에 법장비구로서 48대원을 세워 중생들을 윤회로부터 건져

올리시는 수명이 한량이 없고 광명이 끝이 없는 아미타불이라는

부처님의 세계를 갈 수 있는 차표 한 장을 손에 쥐는 방법을 전해드리겠다,

이 말씀입니다.


아시겠지요? 오늘의 말씀은 경전을 근거로 말씀드리는 것이고

역대 조사스님들께서도 간절히 남기셨던 가르침입니다. 

극락세계를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미타 부처님의 회상을 말해주는 대경과 소경이라는 무량수경과 아미타경,

그리고 관경으로 불리는 관무량수경,

이 세 가지 경전을 “정토삼부경”이라 하는데 그 중의 하나인

“관무량수경”을 생겨나게 된 배경을 중심으로 극락세계를 갈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관무량수경은 부처님께서 위제희 부인에게 설해주었던 씀으로

三福을 짓고 아미타불과 협시보살인 관음과 대세지보살 그리고

극락정토의 장엄을 마음의 대상으로서 관찰하는 방법을

모두 16관(觀)으로 정리해 구체적으로 설해지고 왕사성의 비극을 주제로

왕비 위제희 부인이 고뇌를 떨치고 서방정토로 구제되어 가는

순서를 관불(觀佛),관상(觀想)의 설법으로 명백히 밝혀, 자력을 다했을 때

을 수 있는 무량수경의 타력구제의 진실성을 중생들에게 알려주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16관이란 정선(定善) 13관산선(散善)3관으로,

정선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와 아미타불과 관음세지 보살들을 점차로 보게 됨을 말하며,

하근기 중생들에게 해당되는 산선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산선 3관은 다시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9품으로 구분됩니다.


상배관의 상품 상, 중, 하생 3품과 중배관의 중품 상, 중, 하생의 3품,

하배관의 하품 상, 중, 하생의 3품해서 모두가 상중하 각각 3품씩 해서

9품이 되는 것인데 살아생전 기도 원력의 힘으로 세간의 선을 닦아

극락에 왕생함을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무량수경의 내용인즉슨, 세존께서 만년에 기사굴산(영취산)에 계실 때

왕사성에서 태자인 아자세가 제바달다가 변신한 조달의 꾐에 빠져 부왕인

빈비사라 왕을 유폐하고 굶겨죽이려 하자, 이것을 안 왕비 위제희

부인이 온 몸에 꿀을 바르고 들어가 굶어죽지 않게 한 일을 안 아자세는

크게 화를 내며 모친까지도 갇히게 됩니다.

그러자 위제희 부인은 슬퍼하며 기사굴산을 향해 예배하고 부처님께

이러한 어려움을 발원하자, 세존께서는 위제희부인의 소원에 따라

아난존자와 목련존자와 함께 신통력으로 부인의 처소에 나타나 광명을 발하여

시방세계의 정토를 보여주었는데, 위제부인은 그중에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을 원하고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간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부인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세가지 福을 짓는 삼복(三福)과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정선13관과

산선3관의 16가지 관법을 설해주게 되고, 위제희 부인은 설법을 듣고

진리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게 되었으며,

500명의 시녀들도 무상보리심을 일으켜 극락왕생을 발원했다고 하는 내용이

관 무량수경의 내용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9품으로 가는 염불기도는 매일매일의 수행력이 아홉 가지

차별이 있습니다.


첫 번째의 상품상생은 매일 아미타경 열 번 독송에 아미타불 칭명염불을

6만 번, 절은 49번입니다.

두 번째, 상품중생은 역시나 매일 아미타경 독송 5번에 칭명염불 5만 번,

절은 48번이고, 세 번째 상품하생은 독경은 3번에 염불은 3만 번,

절은 47번입니다.

 

다음으로 중품상생은 독경은 두 번에 염불은 2만 번, 절은 46번이고

중품중생은 독경한번에 염불은 1만 번, 절은 45번이고,

중품하생은 독경한번에 염불은 9천 번, 절은 44번 입니다.


하품상생은 독경한번에 8천 번에 절은 43번.

하품중생독경한번에 염불은 4천 번이고 절은 42번,

하품하생은 독경 한 번에 염불은 2천 번, 절은 41번,

이렇게 하게 되면 임종 할 때, 미타세계 성중들의 마중을 받아

그들이 가지고 온 연화대를 타고 구품왕생을 하게 되는데,

상상품은 금강대, 상중품은 자금대, 상하품은 금련대를 타게 되고,

중상품은 연화대, 중중품은 칠보연화대, 중하품경에 밝혀져 있지를 않고,

하상품은 보련화대, 하중품연화대,

하 하품은 금련화유여일륜대에 앉아 왕생정토를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들으라, “상품 상생자란 저 불국토에 가서 나고자 하는

중생들이 세 가지 마음을 내어 왕생하는 이를 말한다. 

세 가지란, 첫째는 진실한 마음이고, 둘째는 깊이 믿는 마음이며,

셋째는 회향하여 발원하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춘 사람은 반드시 저 불국토에 가서 나게 된다.

또 세 가지 중생이 저 불국토에 가서 나게 되는데,

첫째자비한 마음으로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모든 계행을 갖춘 사람이고,

둘째는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사람이며,

셋째불· 법· 승· 계(戒)·사(捨). 천(天)의 여섯 가지를 닦는 사람이다. 

이들이 원을 세우고 하루에서 이레까지 이와 같은 공덕을 닦으면

곧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다.


정토에 태어날 때에 수행자가 용맹스럽게 정진하기 때문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무수한 백 천 비구들과

한량없는 천인과 함께 칠보로 된 궁전을 가지고 그의 앞에 나타나게 되며,

관세음보살은 금강대를 가지고 대세지 보살과 함께 그의 앞에 가고,

아미타불은 큰 광명을 놓아 행자 몸을 비추면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손을 내밀어 영접하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수많은 보살들과 함께

행자를 칭찬하고 그 마음을 격려해주고,

행자는 환희에 넘쳐 자기 몸을 살피자,

아미타불의 뒤를 따라 잠깐 사이에 금강대를 타고

저 불국토에 왕생한 것이니,

나라에 태어나면 부처님 몸과 보살들의 모습이 갖추어진 것을 보게 되고

찬란한 보석의 숲에서 설하는 미묘한 법을 듣고 무생법인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잠깐 사이에 시방세계를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을 섬기고 각기

부처님 앞에서 마다 수기(授記)를 받고 다시 극락세계로 돌아와

한량없는 백 천의 신비스런 힘[陀羅尼門]을 얻게 되니,

이것을 상품 상생자라 하는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자작자수라 스스로 닦아서 자기 힘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왕생정토인 것이고, 여기에는 윤회가 없으나, 화보와 과보로 가서는

아니 되고 일념정진으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화보라는 것은 원인이 되는 자신의 행위의 과보보

먼저 받게 되는 보(果報)로서,

식물이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것처럼,

선업으로 인해 3선도에 날 사람이 금생에 부귀와 수명장수 등의

보를 받게 되는 것이나, 악업으로 인해 삼악도에 떨어질 사람이

금생에 병들고 형벌을 받는 것과 같은 보를 받는 것을 화보라 합니다.


또, 과보라는 것은 과(果)와 보(報)를 함께 붙여 과보라 하는데

동류인(同類因)이라 해서 원인과 결과가 같은 인과관계로 인해서

생겨나는 결과를 라 부르고 란 본래가 선도, 악도 없는 상태에서

다겁생을 익혀온 8식에 감춰진 번뇌의 종자로 인해 생겨나는

이숙업식(異熟業識)을 報라 하는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